국내외 증권사들이 지난해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낸 현대차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사상최대 실적과 흑자전환을 강조하며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의 시각은 날카로웠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못한 수준이며 올해 실적 전망 또한 좋지 않다며 줄지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각각 종전보다 25.7%, 20% 내린 5만5000원, 8000원으로 내린다고 23일 밝혔다.
안 센터장은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서도 "올해도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제품믹스 악화,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크레딧 리스크 문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차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5810억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며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영업실적 부진 이유에 대해 "내수가격 인하, 세일즈믹스 하향, CKD 수출 등 기타 매출의 급격한 감소, 해외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차에 대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내렸다.
서상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믹스 악화와 지분법평가손실로 인해 시장 예상치 등을 하회했다"며 "올해 1분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에 대해서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판매믹스가 악화된데다 판촉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외국계증권사들도 줄줄이 이들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JP모건은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가를 4만원을 낮추면서 올해 1분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에 대해 환손실 등으로 실적이 기대 이하라며 주가하방 위험(downside risk)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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