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택시운전기사로 민생탐방…대선겨냥 표심다지기?

27일 수원지역서 일일 택시운전기사로 나서

일일 택시기사 등 대선출마를 겨냥한 듯한 김문수 경기지사의 행보에 대해 ‘대권 포석이냐’, ‘순수 도지사 역할이냐’ 등 의견이 분분하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설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 택시운전기사로 나선다.

민생현안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경기도 및 정부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듣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7일(화)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12시간 동안 수원시에서 1일 택시기사로 일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택시업계의 현실을 파악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 위한 것이라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26일 택시운전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지난 10일과 11일 20시간에 걸친 운수종사자 교육, 13일 3시간 동안 진행된 택시운전 정밀검사 등을 통과해 정식 법인택시운전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김지사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선을 겨냥한 표심다지기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지사는 지난해 10월 수도권규제완화를 외칠 당시 대선출마를 위한 이슈화 만들기라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대선출마를 논하기는 시기적으로 사리 안맞는다고 말했다.

즉, 대선출마를 일축한 것은 아니다. 단지 대선출마를 논할 때가 아니고 향후 거론해야할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같은 행보가 대선출마를 겨냥한 표석다지기 작업의 일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향후 김 지사가 도지사 임기를 불과 1년3개월 남은 상황에서 언제쯤 대선출마여부를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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