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D-15 '증권·금융사 CEO'들의 고민(종합)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보름 앞두고 증권사 CEO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증권업협회는 20일 증권협회 3층 불스홀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시행' 기념 회원사 CEO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증권사 60사, 자산운용사 61사, 선물회사 12사 등 한국금융투자협회의 133개 회원사 CEO들이 모여 자통법 시행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당국의 정책방향과 변화된 환경에서의 금융투자회사의 경쟁력 제고방안 등에 대해 뜨겁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자로는 홍영만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이 '자본시장법과 금융정책방향'을,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가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금융투자회사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홍 정책관은 "인가 정책을 완화함으로써 좀더 편안하게 증권업계가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확실히 한다는 원칙을 함께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홍 정책관은 ▲파생상품 관리 강화 ▲해외자금 유치, ▲구조조정 이슈, ▲중소기업 중 신규 상장사 발굴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파생상품 문제, 키코 사태 등을 예로 들며 "자통법 시행과 함께 장외상품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각종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증권사들은 다양한 전략모델을 통해 위기타개와 함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의 순기능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 CEO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털어놨다.

조세열 맥쿼리증권사 전무는 "아무래도 파생상품을 부당하게 위험이 높은 상품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우려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대표도 "자통법은 분명 증권업계에 호재지만 준비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시행과 함께 시장에 부작용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전했다.

황건호 증권업협회 회장은 "2005년 초부터 논의를 시작했던 자본시장법의 역사적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금융투자업계가 나아갈 길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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