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건강이상설 불똥이 디즈니로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건강이상설의 불똥이 월트디즈니로까지 튀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잡스가 월트디즈니의 이사회 재신임 절차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잡스는 월트디즈니의 최대주주이자 이사. 그는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밥 이거 월트디즈니 회장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는 회사 내 '비공식적 조언자'이기도 하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2006년 74억달러의 주식으로 잡스가 회장으로 있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잡스가 애플에서 건강악화를 이유로 6월까지 병가를 낸다는 발표를 한 바로 다음날 월트디즈니에서는 잡스가 이사회 재신임을 묻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델라웨어 대학에서 기업 지배구조를 전공으로 하는 찰스 엘슨 교수는 “이사는 명예직이 아니다”라며 “만약 잡스가 애플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일할 수 없다면 어떻게 월트디즈니에서 이사로 일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잡스가 현재 디즈니사에서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지만 이사회 일원이 된 지난 2006년 이후 회사 내에서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잡스와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이거 회장은 사업에 있어서 잡스의 통찰력과 지식을 자주 인용해 왔다. 디즈니 픽사의 ‘로스트’, ‘위기의 주부들’ 은 애플의 ‘아이튠(iTUNE)’을 통해 다운받아 볼 수 있는 등 사업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디즈니 측은 현재 잡스의 재신임 참여 결정에 대한 논평은 거부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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