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MB 어록? '펀드가입 발언' 꼽고 싶다"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어록과 관련, "지난 9월 14일에 '국민과의 대화'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펀드를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그걸 어록으로 꼽고 싶다"고 비꼬았다.

노 대표는 1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에 출연, 청와대의 이 대통령 어록집 발간과 관련, "제가 꼽고 싶은 건 이번 책에서 빠져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의 펀드가입 권유 발언 바로 다음 날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신청을 했다"면서 "9월 위기설도 있고 미국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한 것은 경제전망에 대한 무능력이나 국민들에게 너무 쉽게 얘기하는 책임성의 문제가 짚어질 필요성이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 1년 평가와 관련, "지지율이 보여주듯이 많은 국민들이 실망을 한 상태"라면서 "무엇보다 경제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데 대해 기대감이 실망을 넘어서 절망으로까지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4월 재보궐 선거을 통한 진보신당의 원내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노 대표는 본인의 출마설이 나도는 인천 부평을 재보선과 관련, "인천 쪽에서 그런 제안이 있었지만 현 선거구를 옮겨서 나갈 생각은 없다"고 설명하고 "(진보신당은) 울산북구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는 확정되지 않았는데 조승수 전 의원 등 여러 모색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 울산북구에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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