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장은 바닥논쟁 중"..'상승 반전' VS '깜짝 반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 값이 3주 연속 오르자 일부에서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이 각종 호재에 힘입은 반짝 상승세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반등을 알리는 신호탄인지에 대해 시장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상승 반전? =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에서는 바닥에 근접한 게 아니냐는 기대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설 전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한다는 소식과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기대감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밟고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 3개구 투기지역 해제 등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가 일부 유보되긴 했지만 지난해 가격 하락폭이 컸던 강남과 분당신도시 급매물들이 규제완화 기대감에 속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민간 부문의 분양가상한제 폐지, 미분양에 대한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등 남은 규제 폐지가 초읽기에 접어든 만큼 수도권 주택시장도 서서히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정부가 설 이전에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소식에다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매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것이 상승 반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임박과 함께 제2롯데월드 건축을 사실상 허용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인근 아파트 호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양권 역시도 하락세가 둔화되고 설 명절 이후 강남3구가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반짝 상승 = 침체된 경기를 생각할 때 이러한 상승세는 낙폭과대에 따른 일시적 반등에 불과해 지속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는 의견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강남과 송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시장의 경우에는 여전히 추가 하락 우려가 크고 일부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닥을 거론하는 자체가 성급하다는 것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강남권 재건축 거래가 조금씩 늘고 입주여파에 따른 전세가격 하락도 진정되면서 바닥 논쟁도 일고 있지만 일반 아파트 시장에는 가격 하락과 급매물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바닥 논쟁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남권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된다면 최근 나타난 관망세가 잦아들면서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도 "각종 규제 완화로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바닥권에서는 점차 벗어나는 상황"이라면서도 "최종적으로 용적률 완화 등 실질적인 혜택을 받더라도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을 급속히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현 시장 상황은 추가 금리 인하와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 등 추가 부양책의 발표 시기와 내용에 따라 본격적인 상승 탄력을 받거나 혹은 반짝 거래에 그칠 것이냐는 갈림길에 서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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