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연합뉴스는 영국 대중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입수해 보도한 비디오물에 해리왕자가 인종차별적 언급을 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이 비디오는 해리왕자가 지난 2006년 사관생도 시절 직접 촬영한 것으로 키프로스에서 진행되는 한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공항에서 동료들을 기다리며 촬영한 것이다.
비디오에 따르면 해리왕자는 한 아시아계 생도를 촬영하며 "우리의 자그마한 '파키(Paki)' 친구 아흐메드가 있네"라고 외친다. '파키'는 인도나 파크스타인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이외에도 해리왕자가 다른 사람에게 아랍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모습도 촬영됐다. 이 화면에서 해리왕자는 "빌어먹을, 너 래그헤드(raghead) 같아 보여"라고 말했다. 래그헤드는 아랍인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말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종차별 발언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영국 왕실은 사과성명을 내며 해리왕자가 악의없이 '파키' 등의 단어를 언급했다고 해명했다.
해리 왕자는 이외에도 잦은 사고를 내며 왕실의 '말썽꾸러기'로 불려왔으나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최전선에서 근무하며 '전쟁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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