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에 화학무기 사용"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군사작전에서 화학무기의 일종인 백린(白燐.White Phosphorus)탄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9일과 10일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와 자발리야 난민촌 일대에서 다수의 백린탄을 사용하는 장면이 전문연구진에 의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틀 동안 이들 지역에서 자국군 부대의 전진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용으로 포병부대를 통해 다수의 백린탄을 공중으로 발사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국제법상 원칙적으로 금지된 무기는 아니지만, 백린탄은 작전 지역 주변에 있는 민간인에게 화상을 입히고 시설물에 화재를 일으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면서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가자지구에서는 그러한 위험이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스라엘군에 대해 백린탄의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으나 이스라엘군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 5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할 때 두터운 하얀색 연기를 뿜어내는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백린탄은 공기에 노출되면 노란색 불꽃과 흰 연기를 내면서 폭발해 연막 또는 조명용으로 활용되지만, 불타는 파편이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2∼3도의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이런 보도 내용을 부인했으나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연합뉴스

편집국 asiaeconomy@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