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국발 악재로 사흘째 약세 행진

9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영국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56.83인트(1.26%) 하락한 4448.54, 독일의 DAX 지수는 96.02포인트(1.97%) 떨어진 4783.8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24.83포인트(0.75%) 하락한 3299.5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고용악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유가하락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유가가 다시 40달러선까지 밀린데다 미국 에너지업체인 쉐브론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에너지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메르츠뱅크의 대주주인 독일 정부가 은행 채무자들에 대한 지원을 추진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주주들의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코메르츠뱅크의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고 다른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는 지난해 손실이 15억~20억 유로에 달할 것이란 소문에 6% 정도 떨어졌고 독일의 도이체포스트방크도 지난해 손실에 대한 우려로 4% 정도 하락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