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7080 추억담아 새단장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1970~8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영화 '진짜진짜~'시리즈를 모티브로 학창시절의 낭만과 첫사랑을 표현한 창작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가 2009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국립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박해미, 박상면 등 초연멤버들과 김선경, 조갑경, 김법래, 민영기, 홍수아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추억이 담긴 친숙한 우리가요,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공연은 '한국판 맘마미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수천번 공연을 하면서 무대위에서 평가받고 수정된 외국 라이센스 뮤지컬과는 달리 '진짜진짜 좋아해'는 창작뮤지컬의 한계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주연배우 박해미는 "창작뮤지컬은 실수를 하고 관객과 호흡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부족하고 부끄러운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우리 것이 없으면 안되기 때문에, 수천번 공연으로 검증된 외국의 라이센스 뮤지컬만 쫓아갈 수 없기 때문에 무대에 선다"면서 "우리 것을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이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외국 라이센스 뮤지컬들의 독식, 대형 창작뮤지컬들이 참패로 창작뮤지컬이 설 자리가 없는 공연계에서 '진짜진짜 좋아해'는 7080세대들의 향수를 달래며 문화의 장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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