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항공료 인하 물건너가나

항공기의 연료 가격이 1월들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3월달 항공료 인하의 희망이 사그라들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1월 평균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151.64 센트를 기록해 150센트선을 돌파 했다.

유류할증료는 2달간의 항공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경우 한달간 고객들에게 고지한 이후 항공권 구입비용에 추가로 부과토록 되어 있다. 예를 들어 12~1월 항공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 미만이면 3월 부터는 유류할증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당초 항공업계는 12월 항공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140.51센트를 기록하면서 1월달에도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3월 부터는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 등으로 중동의 불안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1월 들어 항공유 가격이 상승 하기 시작했다.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항공료에 추가로 붙이는 유류할증료는 미국, 유럽, 호주 등 장거리 노선은 41달러, 중국, 동남아 등은 18달러, 일본은 9달러 수준이다.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게 되면 대한항공을 이용해 3월달 항공권이 비싼 주말에 인천에서 LA까지 갈 경우 유효기간 3개월 짜리 기준으로 항공료 126만5000원에 공항이용료 2만원 가량만 추가로 내면된다. 그러나 유류할증료가 붙게 되면 10만원 이상을 더 지불해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예상하기로는 1월까지 항공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3월 부터는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게 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며 "구매부서에서도 유가 예측에 애를 먹고는 있지만 1월 평균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60센트 이하면 유지되면 3~4월에는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게될 가능성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안승현 기자 ziroko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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