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집값, 9개월만에 반등

강남3구 vs 강북3구 3.3㎡당 격차 1년만에 다시 늘어나

강남 3구의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2632만원을 기록, 9개월만에 상승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의 강남3구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검토, 민간아파트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소식과 제2롯데월드 건설계획이 사실상 허용되는 등 정책적인 겹호재가 이 지역 집값을 자극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북 3구의 3.3㎡당 매매가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강북3구(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의 3.3㎡당 매매가는 각각 2632만원 1213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간의 격차는 1419만원으로 전주대비(1410만원) 9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차는 지난해(1980만원) 대비 561만원 하락해 두 지역간의 집값 양극화 양상이 어느 정도 좁혀지는 수순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낸 강남3구는 지난주 3.3㎡당 2624만원에서 2632만원으로 8만원이 올랐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신축 건립 호재로 전주 대비 9만원이 오른 2255만원을,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 집값이 상승함에 따라 7만원이 오른 3104만원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서초구는 2만원이 하락하면서 2488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강북3구의 3.3㎡당 매매가는 3개월간 지속됐던 하락세가 유지되면서 전주 대비 1만원이 하락한 121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3.3㎡당 매매가는 노원구가 1257만원, 강북구 1154만원, 도봉구 113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박준호 연구원은 "최근 두 지역 모두 급매물 위주의 거래에 잠시라도 숨통은 트인 상황" 이라며 "하지만 봄 이사철의 특수를 앞두고 거래 중심의 부동산 시장 이 살아 나지 않으면 두 지역의 격차는 미세한 움직임만 지속될 듯 보인다."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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