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보험사 '통합상품' 한판 대결

삼성생명 이어 대한·미래에셋 등 잇따라 선보여

지역 생명보험사들이 보험 하나로 사망, 상해, 질병 등 여러 위험을 한꺼번에 보장하는 '통합상품'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삼성생명이 통합보험상품을 선보인 이후 큰 인기를 끌면서 다른 생보사들도 잇따라 이와 비슷한 '통합상품'을 출시하거나 선보일 예정이어서 업계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8일 지역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 생보업계 최초로 '퓨처30+퍼펙트 통합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 하나로 사망, 상해, 질병 등 여러 위험을 한꺼번에 보장받을 수가 있다.

또 미혼일 때는 자신만 보험에 들었다가 결혼ㆍ출산 후에는 배우자, 자녀를 추가로 가입시킬 수 있으며 보장 내용도 그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등 유연성도 갖췄다. 보험료도 개별 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20~30% 저렴하다고 보험사들은 보고있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을 출시한 지 3개월만에 15만건(신계약 초회보험료 170억원)을 판매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생보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서 다른 회사는 유사한 상품을 내놓을 수가 없어 한발 앞서 나간 것.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다른 생보사들도 통합보험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사들이 속속 통합보험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한생명은 지난 5일부터 본인과 배우자, 자녀에 대해 질병(CI), 재해, 사망, 수술, 입원, 실손의료비 등을 보장하는 '대한유니버셜CI보험'을 판매 중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통합보험은 아니지만 의료실비부터 사망에 이르는 인생 전반에 걸쳐 리스크를 보장해준다.

미래에셋 생명도 최근 각 지점들을 상대로 신상품 설명회를 갖고 오는 12일께 '퍼펙트플랜통합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신한생명, 금호생명 등도 올해 상반기 내에 통합상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생보사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현재의 주보험 중심 판매로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 등으로 시장 확대가 어려울 것이다"며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효율적인 보장 설계가 가능한 통합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