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KBS2 '내사랑 금지옥엽', MBC '내 인생의 황금기', SBS '가문의 영광' 등 인기리에 방영중이던 주말드라마들에 최근 들어 "재미없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특히 시청자 게시판에는 "우리나라 드라마들은 너무 뻔하다", "억지스러운 내용, 봐줄수가 없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 열기가 갑자기 식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뻔한 이야기
우선 식상한 스토리 전개를 들 수 있다. 일단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 등장한다. KBS2 '내사랑 금지옥엽' 장인호(이태란 분)가 그렇고 MBC '내인생의 황금기' 이금(이소연 분)이 그렇다. SBS '가문의 영광'에서도 이강석(박시후 분)과 하단아(윤정희 분)가 사랑을 싹틔우면서 집안의 반대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디 'gumndoksu***'의 네티즌은 "주말드라마들이 거의 내용이 똑같다. 시대가 바뀌면 드라마 내용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pmy***'역시 "뻔하고 억지스러운 스토리 때문에 더이상 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단편적인 캐릭터
게다가 천편일률적인 캐릭터들의 성격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사랑 금지옥엽'의 서영주(최수린 분)는 말그대로 악녀다. 특별한 이유나 목적도 없이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캐릭터다.
'가문의 영광'에서 이강석의 동생 이혜주(전혜진 분)도 이해할 수 없을만큼 답답하다. 게다가 주인공 하단아는 설득력이 떨어질 정도로 갑작스레 이강석과 핑크빛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아이디 'shfm***'는 '가문의 영광'에 대해 "캐릭터에 일관성이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통속극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것. 앞으로도 똑같은 내용이 계속된다면 시청자들의 눈에서 멀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주말드라마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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