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거부 당한 지역기업 증가

자금난에 연체 빈번 신용등급 하락 원인
지난해 재무 건선성 악화 올해가 더 걱정
 
보증기관으로부터 대출 보증을 거절당한 지역 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난 심화가 업체의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보증 발급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신용보증기금 호남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신보호남본부에 대출보증을 신청한 건수는 8178건으로 지난 2007년 6306건에 비해 29.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보증이 거절돼 반송된 건수는 2007년 285건에서 지난해 509건으로 78.5% 급증하면서 반송률도 4.5%에서 6.2%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보증거절이 늘어난데는 지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낮아진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유동성이 부족해진 업체들의 대출금 연체가 늘어나고, 조세 공과금체납 등으로 보증 충족요건이 악화된 점도 반송률이 늘어난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통화옵션상품으로 손실을 본 지역의 한 기업은 신용보증기금에 대출보증을 신청했지만 업체의 신용등급이 보증 발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거절됐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창업지원종합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소규모 창업자들이 보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도 한 요인이다.

지난해 6월 광주지역에서 휴대폰 소매업을 창업한 A업체의 청년창업자의 경우 신보에 2000만원 규모의 운영자금 대출 보증을 신청했지만 신보 심사과정에서 신용카드를 4회이상 연체한 전력이 드러나 대출보증 발급이 제한됐다.

문제는 올해가 더 걱정된다는 점이다.

현재 신보는 휴업중인 기업이나 대출이나 카드의 연체가 한달이상 빈번하게 발생하는 업체, 은행연합회에 신용관리대상자(구 신용불량자)로 분류된 업체 등에 대해서는 보증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재정상태도 보증서발급의 중요 잣대인데 지난 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가면서 기업들의 재정상태가 더 열악해 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3개사의 재무안정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말현재 부채비율은 186.77%로 지난해말 175.34%에 비해 11.4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기업의 부채비율은 전국평균(98.50%)대비 88.27%포인트 크게 높은 것으로 재무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와관련, 신보 호남본부 관계자는 "보증기관들이 대출보증 발급시 기업들의 재정상태를 심사기준에 포함하고 있지만 이는 전년도 재정상태를 반영한 것이다"면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재정상태가 더 열악해진 지난해 실적이 올해 심사과정에 적용되는 만큼 올해 보증심사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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