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차관 "언론노조 총파업 어정쩡, 정치적행사"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일 문화부 출입기자 정례 간담회에서 언론관계법 저지를 위한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파업이 어정쩡하다"면서 "파업을 한다고 말만하지 방송은 방송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걸로 봐서 언론 노조의 정치적 행사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신재민 차관 "MBC도 자기 밥그릇은 깨기 싫어서 그렇지 별로 동참하는 것 같지 않다"면서 "방송의 차질을 빚지 않아 다행"이라고 표현했다.

신 차관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언론인과 방송인으로서의 의무로 이해한다"면서 "무차별적이고 비타협적인 파업 양태와 비교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의 입법활동을 가지고 방송이 파업을 하는 예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일부 외국 언론이 파업을 한 예는 있지만 회사와 노조간의 임금, 보험, 구조조정 문제 등으로 파업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백한 불법적인 파업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며 "검찰에서도 불법파업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법에 따른 절차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BC는 정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신문은 태생적으로 정파적"이지만 "전세계 어느 방송도 정파적인 방송은 없다. 방송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KBS가 제야행사에 대한 보도에서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삭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알아서 해석하라"며 "그 부분은 뉴스방송이 아니었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신 차관은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자기밥그릇 지키기 위해 여론을 만드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과 한류 시장확대, 미디어의 다양성을 위해 더 많은 방송국이 생겨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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