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제 하반기 회복 터무니없다" [FT]

영국 경제가 1980년대 초반 이후 최악의 국면에 빠진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회복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 가 2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가 67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영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심지어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의 하워드 데이비스 총장은 "나는 올해 영국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으며 오히려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경제전문가들 대부분은 올해 영국의 실업자 수가 300만명 가까이 증가할 것이며 주택 가격은 올해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응답자 가운데 3분의2는 영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규모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들은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부실자산 매입을 위해 돈을 찍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데이비스 총장 이외에 전 영란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런던정치경제대학교의 찰스 굿하트 교수와 옥스포드 퀸스칼리지의 앨런버드 총장도 참여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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