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 국채가 2003년래 첫 하락

올해 일본의 국채 가격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2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에 직면한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책 시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남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20일 국채 발행 규모를 지난 2006년 106조3000억엔에서 올해 회계연도에 113조3000억엔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쿄 소재 호코쿠 뮤추얼 생명보험의 사쿠라이 유우키 재무책임자는 "정부의 국채 발행이 홍수를 이룰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투자에 신중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국채 시장은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1.5배인 787조2000억엔(약 1경1400조) 규모로 세계 최대 국채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국채시장은 5조8000억달러(약 7600조원)로 GDP의 42%에 해당한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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