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의 관전포인트는 '실적'<미래에셋證>

미래에셋증권은 2일 '2009년 3대 관전 포인트'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실적, 상품가격의 향방, 유동성 환류 등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황상연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 유니버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45조7000억원로 지난해 대비 약 7조원 감소하지만 상반기의 감소폭(11조4000억원) 대비 하반기의 증익 전환에 보다 주목하고자 한다"며 "하반기 이익 증가의 견인차는 IT3인방(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이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황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산손실분의 환입 및 이익이 어느 정도 확정된 조선업종 선전으로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대비 8% 내외의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상품가격(유가)의 랠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가솔린 소비 지출 비중의 급격한 저하, 달러 약세, 과도한 미 국채 가격, 원유 생산원가 등 요인 감안할 때 원유를 중시으로 한 상품가격의 강세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이 경우 코스트 푸시 및 명목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소재 산업재 업종, 특히 정유나 철강 업종에 대한 단기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유동성 환류의 필요충분조건은 구조조정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산업생산, 기업이익, 대출자 태도 등 대부분의 지표들이 지난 2002년 경기 저점을 확인시키고 있으나 기업 부도율은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라며 "단기 유동성 호전징후는 뚜렷하나, 이후 안전자산(각국 국채)발행 물량의 증가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위험자산으로의 유동성 환류를 위해서는 속도감있는 구조조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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