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문화예술 결산] 문학·출판
현대문학 거장 소설가 이청준씨 별세
광주작가회의 회장에 고재종시인 선출
신진·중견작가들 잇따라 작품집 출간
$pos="C";$title="";$txt="'태백산맥 문학관' 전경.";$size="550,365,0";$no="200812291311112356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한국현대문학의 거두인 장흥 출신 소설가 이청준씨(1939∼2008)가 별세, 문단의 큰 별이 떨어진 한 해가 됐다.
장흥출신들인 한승원·송기숙 등 국내를 대표하는 소설가 3인중 한 축이 무너져 내린 셈이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비롯해 인간의 심리적 내면적 고통을 탁월하게 형상화한데다 주로 지적방법으로 현실세계의 부조리나 불합리를 정밀하게 해부하거나 인간존재의 본질적 조건과 진실에 대해 성찰하는 경향을 보이는 점이 특징이었다.
이청준씨의 작품들은 섬세한 문체와 남도적 정서를 가장 잘 형상화한 작가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작품들은 속속 영화화됐다.
그의 작품은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남도의 정서를 담고있는 정진우 감독의 '석화촌',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축제', '천년학' 등으로 제작돼 관람객들에게 큰 감명을 이끌어냈다.
문순태씨(전 광주대 교수)는 "전라도 정서를 잘 살려내면서 겸손하고 역사보다는 인간의 존재양식에 천착했다"면서 "'서편제'를 통해 남도의 정서와 맛,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전국에 알려준 고마운 작가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유작인 '신화의 시대'가 출간됐으며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그런가 하면 좌우이데올로기 대립이나 남북분단 현실 등을 가장 밀도있게 풀어헤친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작품 완간 20년만에 벌교읍 회정리 제석산 아래 ‘태백산맥 문학관’을 개관해 올 문단에 또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새기게 됐다.
문학관에는 작가의 육필원고를 비롯해 증여 작품 등 총 144건, 623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4년동안의 자료조사와 6년간의 집필을 거쳐 탄생한 '태백산맥'의 출간 과정과 출간 이후의 상황,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여기다 집필 준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취재수첩를 포함해 카메라, 구성노트, 취재 때 입었던 작업복들, '태백산맥'을 기술할 때 쓰던 만년필, 지인들에게 받은 완간 기념선물, 이적성 논란에 대한 기사들도 전시돼 있다.
$pos="C";$title="";$txt="'태백산맥 문학관' 전시실.";$size="510,339,0";$no="200812291311112356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특히 단일작품을 소재로 한 최대규모의 문학관이라는 새 기록을 세운 태백산맥 문학관에는 이종상 화백의 '백두대간 염원'을 담은 옹석벽화가 설치돼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아리랑’과 ‘한강’ 등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과 아들·며느리가 필사했다는 ‘태백산맥’ 원고 등이 비치됐다.
소설가 한승원씨의 창작실 '해산토굴'에 이어 바로 앞에 준공된 '한승원 문학학교'가 지난 5일 준공식을 갖고 개관한 것도 의미를 더해준다.
장흥군이 농촌마을종합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문학학교 '달 긷는 집'은 지난 3월 공사에 들어가 약 9개월여만에 준공됐으며 한옥형 135㎡, 정자 1동 규모로 들어섰다.
문단 수장도 일부 교체됐다. 광주전남작가회의는 박혜강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신임 회장에 고재종 시인을 선출했다.
이밖에 소설가 박혜강·채희윤씨 등과 이은봉·김종 시인 등 열악한 가운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진과 중견작가들의 꾸준한 작품집 발간에 이어 최금진 시인의 제1회 오장환 문학상 수상도 문단을 풍족하게 해줬다.
광남일보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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