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 주택대출 12% 돌파.. 2금융권 연체율 1금융권 9배
금융 시장 내 유동성 부족 현황이 심화됨에 따라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가운데 이미 2금융권인 저축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는 12%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2금융권의 연체율이 6.3%대로 1금융권 평균연체율 0.7%보다 9배이상 높아 저축은행들이 연체율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광주지역 저축은행들에 따르면 주택 담보 대출 후순위 상품의 경우 이미 12%대를 돌파했고 무등상호저축은행의 경우는 무려 15%대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대한ㆍ동양ㆍ창업ㆍ센트럴 상호저축은행 역시 12%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은행권보다 2~5%p 가량 금리가 높은 상황이다.
1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산정한 은행은 신한은행.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가 지난 3일 현재 8.40~10.00%를 기록, 상징적으로 두자릿 수 대를 처음 밟은 은행으로 기록됐다. 이같은 금리는 주초보다도 0.1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 5월 7.89%로 하락했던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최고금리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5개월간 무려 2.11%포인트 급상승했다. 또한 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8.31~9.81%로 지난주보다 0.20%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고 금리가 10%에 가까워졌고, 우리은행의 이번주 초 고정금리도 8.64~9.74%로 지난주 초에 비해 0.21%포인트 급등했다.
기업은행은 8.00~9.4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주택대출 고정금리가 천정부지로 오르막을 타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시중 유동성 부족현상이 심각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1금융권보다 유동성 부족현상이 더욱 심각한 2금융권 입장에서 주택대출금리가 더욱 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게다가 주택을 담보를 제공할 경우 1금융권은 선순위 채권이지만 2금융권은 후순위 채권이다. 따라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대출금액보다 주택 가치가 낮아질 가능성도 높아 대출금 회수가능성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대출금리가 12~15%로 올라가다보니 2금융권 대출자들의 가계 부담도 높아져 이자상환부담이 가중돼 이래저래 저축은행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저축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추가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6월말 현재 금융권 평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로, 은행(0.38%)과 보험(0.72%)의 연체율은 낮았다. 반면 상호금융기관(2.45%)과 여신전문금융회사(1.99%), 저축은행(6.31%) 등은 높은 수준이었다. 따라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평균 연체율의 9배에 달하는 상황에 몰려 있는 형국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비율, 높은 대손충당금적립율 등 충분한 손실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올초처럼 주택담보대출에 적극적으로 매달리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 기자 ksh262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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