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운영 항만공사로 전환해야"

한국컨공단 등 운영주체 다양…효율성 한계 드러내

동북아 허브항으로 개발되고 있는 광양컨테이너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현재의 한국컨공단 운영 체제를 부산항, 인천항과 같이 항만공사(PA)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13일 항만 전문가와 지역민들에 따르면 광양항은 지난 87년부터 지금까지 16선석 부두가 완공됐고, 3-2단계(4선석)부두도 2009년까지 하부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 3-3단계 5선석부두는 민간개발로 추진되고 있어서 사실상 컨부두 개발과 운영을 위해 설립된 한국컨공단의 역할이 마무리 돼가고 있다.

여기에다 광양항은 여수해양항만청, 한국컨공단, 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 광양시 등 5개기관이 모두 관련돼 있어서 효율적인 운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부산과 인천, 울산항처럼 한국컨공단을 없애고 항만공사로 조속히 전환해 차별화된 포트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항만공사로 전환되면 지역에 항만위원회를 구성하고 이곳에서 사업 운영을 일원화 하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김명수 순천대 교수는 "그동안 정부가 SOC 시설투자비 등에 소요된 부채를 탕감해주면 지역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토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항만공사의 어려움이 없도록 부채탕감과 함께 컨공단을 항만공사로 전환해 나가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 항만공사(PA)는 지난 2004년 부산항에 이어 2005년 인천항, 2007년 울산항에 생겼으며, 현재 광양항과 평택항이 대상지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광양항은 그동안 정부의 부두 등 SOC 시설 투자로 1조122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항만공사로 전환되면 여수석유화학부두에서 연간 500여억원이 수입되고, 내년부터는 광양제철소 부두도 연차적으로 기부채납될 예정이어서 부채탕감이 이뤄지면 항만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남일보 사회2팀 gnib@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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