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는 웁니다.

경유차 운전자도 경유차업계도 울고 있다.

경유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유차를 몰이유가 있느냐는 경유차 기피현상마저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도 휘발유보다 4~5원 정도 비싸 경유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경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쌍용자동차는 21일부터 경유차 생산라인을 주야 2교대에서 주간 생산라인을 중단키로 했다. 쌍용차의 주력 차종인 디젤엔진 SUV(지프형차) 렉스턴ㆍ액티언이 올 들어 내수 시장에서 작년 대비 20%가 넘는 판매 감소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경유차 기피 현상은 최근 경유가격이 휘발유가격보다 비싸지면서 비롯되기 시작됐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번 주부터 경유를 휘발유보다 ℓ당 4~5원 비싼 1745원수준으로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21일 자정에 공급 가격을 조정하는 GS칼텍스도 경유 공급가를 휘발유 값보다 4원 이상 높은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SK에너지 역시 경유값을 휘발유값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유업계의 조정은 국제 시세에서 경유와 휘발유보다 26% 정도 비싼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6일 현재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은 배럴당 휘발유가 129.23달러, 경유가 163.08달러로 휘발유보다 26.2% 높다.

이코노믹리뷰 유은정 기자 appl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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