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부방 회장 국제로터리 회장 확정

 [아시아경제/ 은용주 기자] 101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민간 자원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 수장 자리에 최초의 한국인이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부방은 3일 이동건(68) 회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로타리 차차기(次次期) 회장에 최종 선출돼 2008년 7월부터 1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로타리 총회에서 차차기 회장에 선출됐으며, 내부 규정에 따라 지난 2일까지 도전 후보자가 없어 이날 만장일치로 '수장'의 자리를 확정됐다.

 이 회장의 국제로타리 회장 선출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회봉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71년 로타리에 입회한 이 회장은 국제로타리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재단관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재단 공로 표창'을 받는 등 35년간 적극적이고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국제로타리는 세계 203개국에 걸쳐 3만여 클럽, 121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유엔(UN)에 파견 사무실을 두고 있는 유일한 국제민간단체이다.

 로타리 회장은 재난구호와 세계 평화를 위한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하며, 전세계를 순방하며 역점 사업인 소아마비 박멸 활동 지원 및 보건, 기아, 문맹, 식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 회장 재임 기간에는 국제로타리 주요 회의에 태극기와 애국가가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또 로고와 표어, 엠블렘, 넥타이, 재킷 등에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 지구촌 곳곳에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민간외교의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국제로타리를 이끄는 회장은 가장 낮은 데서, 그러나 가장 큰 책임감을 가지고 세계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협력을 이끄는 자리"라며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임기 내에 국제로타리 회장으로 재직하게 됨에 따라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에 힘을 합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건 회장 주요 약력>
 ▲38년 경북 경주 출생 ▲서울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 ▲부방테크론, 부산방직공업 회장 ▲서울은행 비상임이사 ▲주한 이태리 명예영사 ▲부방 회장 ▲외교부 무임소 국제친선담당 대사 ▲국제로타리 이사, 재단 관리위원 ▲국제로타리 재단공로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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