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해설 잘 안되면 그라운드로 뛰어 나가고 싶어"

"지금도 해설하다가 말이 잘 안 되면 그라운드로 뛰어나가서 공을 차고 싶어요."
최근 은퇴한 후 KBS에서 해설가로 변신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35)의 말이다.

유상철은 15일 오전 여의도 KBS 본관에서 마련된 KBS 월드컵 해설위원, 캐스터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경기를 뛰는 것보다 마이크를 잡고 해설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긴장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수ㆍ한준희 KBS 해설위원, 전인석ㆍ서기철ㆍ최승돈 캐스터가 참석했다.

유위원은 차범근, 김태영(MBC), 황선홍(SBS) 등 경쟁사의 국가대표 출신 해설자와 비교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아시아 예선전까지 직접 선수로 뛰었기 때문에 현장 선수들의 성격과 분위기를 더 잘 안다고 자부한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운동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해설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후배들과 최근 만난 이야기도 전했다. "후배들이 해설을 하면서 어록을 남기라고 하더라"며 웃으며 "국민의 기대 수준이 높은 만큼 그 부담을 잘 이겨내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상대팀 스타들의 플레이에 감탄하느라 바빴는데 2002년에는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준비와 자신감 때문이었는데 이번 대표팀 선수들도 그 같은 자신을 갖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해설위원과 캐스터를 독일 현지로 파견하는 것과 함께 국내 중계에는 이재후ㆍ장웅 캐스터와 이상철ㆍ최경식 해설위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전 예선 2경기와 결승전 등 50경기는 2TV로, 개막전과 예선 첫 경기인 한국-토고전 등 14경기는 1TV로 방송하게 된다.

아울러 2TV는 월드컵 기간 매일 오전 7시 경기 하이라이트를 담은 '굿모닝 월드컵'을 방송한다. 낮 12시10분에는 한석준, 노현정 아나운서와 이상철 해설위원이 진행하는 '월드컵 중계석', 오후 9시25분에는 이재후, 김보민 아나운서 등이 진행하는 '월드컵 투데이'(가제) 등을 편성했다.

이동현 스포츠중계제작팀장은 "KBS는 국내 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공통화면 외에 '미디어 서버'를 통한 다양한 경기 영상을 전달 받을 수 있어 타사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