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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쿠팡, 라방도 ‘올인’ 전략…내달부터 잠실에 스튜디오 11개 운영

쿠팡, ‘라이브커머스 제국’ 시동…잠실 사옥 13층에 스튜디오 11개 구축
지난 3월 뷰티 카테고리서 시범 운영…"시장성 등 긍정 평가"
라방 올해만 7배 이상 성장…2023년 ‘10조’ 규모
현재 셀러 약 500명…인플루언서 등 추가 확보 검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단독][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국내 e커머스 기업 쿠팡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다수의 라이브커머스(라방)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 중이다. 쿠팡은 스튜디오 완공을 기점으로 라이브커머스 사업의 ‘영토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아시아경제 취재 결과 쿠팡은 본사가 입주한 잠실 ‘타워730’ 13층 전체를 리모델링해 라이브커머스용 스튜디오 11개를 운영한다. 스튜디오 완공 예정일은 이달 28일.


쿠팡은 2017년 이 건물 지상 8층부터 26층까지 19개층에 입주했다. 1개층 면적은 898.5㎡(약 272평)이다. 경쟁사인 카카오커머스가 150㎡(약 45평) 크기의 라이브커머스용 스튜디오 1곳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튜디오 숫자로는 11배에 달하는 규모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상품을 파는 온라인 채널이다. 방송시간 동안 소비자들은 진행자나 다른 구매자와 상품 정보를 주고 받거나 채팅을 할 수 있다. 쇼핑 재미를 높여 매출이 늘자 e커머스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하고 있다.




쿠팡은 라이브커머스 사업의 확장 전략을 세우고 스튜디오 구축에 나섰다. 쿠팡은 지난 3월부터 뷰티 카테고리에 한정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쿠팡 라이브’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찌감치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네이버 등 e커머스 경쟁사에 비해 늦었지만 쿠팡 특유의 ‘올인’ 전략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쿠팡이 뒤늦게 배달업에 뛰어들었지만 쿠팡이츠 출시 2년 만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이어 업계 3위로 급부상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쿠팡이 라이브커머스 분야 투자를 확대한 이유는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올해에만 전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하는 등 향후 온라인 거래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메가 커머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지난해 4000억원에서 올해 2조8000억원, 2023년 10조원 규모로 3년 만에 25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라이브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구축이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라이브를 시범 운영한 결과 쿠팡 내부에서 라이브커머스의 시장성과 성장성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안다"면서 "카테고리 확대는 사실상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쿠팡 라이브 성장세는 아직 위협적이지 않은 수준이지만 쿠팡이 자본력을 앞세워 단시간에 라이브커머스 ‘키플레이어’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할 셀러도 추가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팡 라이브의 셀러는 500명 규모인데 쿠팡은 탄탄한 자체 팬덤을 갖춘 인플루언서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중국의 인플루언서 왕홍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 ‘라방 원조’ 중국시장 규모는 2017년 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167조4000억원으로 50배 가량 확대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거래에서 라이브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2%였고 올해 15.2%, 내년 20.3%로 증가한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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