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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17일 남았어요. 여러분의 한 해 어떠셨나요? '이건 참 잘했다' 싶은 일이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러모로 변화가 많았던 해여서 '2022년'을 떠올리면 책갈피를 여러 개 꽂아야 할 것 같아요. 일도, 삶도 모두 잘 가꿔나가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뉴스레터 '와우레터' 2호에는 2022 여성리더스포럼에서 '파워 K-우먼'으로 선정된 40인 중 1인, 수신지 작가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며느라기'라는 만화를 발견하고 '이런 콘텐츠를 여기서 볼 수 있다니!' 하며 홀린 듯 페이지를 넘기고 다음 회차를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는 늘 환영받게 마련이죠.
피곤한 수요일에, 저희 뉴스레터가 한 잔의 사이다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 뉴스레터 입소문도 부탁드려요. 구독해주신 분들께는 여성리더스포럼 초청 등 특전을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와우레터는
1. INTERVIEW STORY : '며느라기' 수신지 작가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2. 비트마니아 : 비즈니스 트렌드, 유통업계 거센 여풍에 대해 조명합니다.
3. 신수정의 커리어살롱 : 재능을 발견하는 법✏️도 재미있게 담았어요!
4. K-우먼톡 :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의 지구를 즐겁게 하는 '업사이클' 패션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5. RECRUIT POST : 유니코써치와 함께 채용정보를 준비했어요📢

그리고 소식 또 하나!👉
<2022 여성리더스포럼> 현장 영상이 다음 주부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강연과 포럼 세션의 여운을 느껴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 링크로 오셔서 영상 확인해주세요!🙏🎬

Interview Story

"멋있지 않은 상태로 세상에 나왔을 때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하는 거예요"
시대와 함께하는 이야기로 공감하고 싶은 작가 수신지

“만화의 매력은 내가 생각한 어떤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오늘 생각한 것을 내일이라도 당장 세상에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마치 마법처럼”

얼굴도 본명도 공개하지 않는 웹툰 작가 수신지. 그림책에 삽화를 그리는 평범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그는 2012년 <3그램>이라는 만화로 데뷔, 2017년 <며느라기>라는 만화를 그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연재를 해나갔습니다. 

“그냥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왜 결혼만 하면 부부 사이의 위치적 관계가 변하는지. 평범한 결혼 생활에서도 수위가 높지는 않지만 어떤 억압과 불평등이 내재하잖아요. 그런데 여성들이 그런 스트레스에 점차 길들여진다는 걸 알았죠. 은근히 서러운데 말하자니 치사해서,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 적응해 가는 거죠” 

그는 결혼 후 여성들에게 벌어지는 이상한 억압과 차별에 담담하게 돋보기를 들이댔습니다. 그리고 그전까지는 그냥 지나치던 대한민국 수많은 며느리들의 일상 풍경이 불합리한 사건으로 자각되기 시작했습니다. 대단한 갈등도 첨예하고 거친 대사도 없이 말이죠. 60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은 이 웹툰은 동명의 웹드라마로 제작돼 카카오TV로 방영됐고 누적 1700만뷰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며느라기>는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에 선정되었고 ‘한국 만화가 협회장상’을 받았으며 2018년엔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부문 청강문화상’과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사람들은 스토리 뿐 아니라 새로운 연재 방식에도 주목했는데요. “작가들에게 무한한 자유를 선사했다”는 찬사에 가까운 시상평을 들었습니다. 그전까지는 플랫폼이나 출판사 등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야만 작품이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처럼 SNS에 자유롭게 올리는 만화가들이 많아졌습니다.

수신지 작가는 사실 만화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관계자의 권유로 일러스트레이션을 하게 됐고 그의 관심은 오로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같이 공부한 친구들 중에도 만화를 그리는 친구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6년 가을, 고작 스물여섯 살에 그가 난소암에 걸린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난소암으로 투병할 때 그는 “사람들이 하는 위로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위로의 말들이 약간 꼬여서 들렸어요”라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병원에 비치된 암 환자들의 후기가 실린 잡지들을 찾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가 아니라 결국엔 나았고 괜찮아졌다는 얘기, 그 실제 증거들을 보고 안심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투병기 <3그램>. 3그램은 작가가 수술로 잃은 난소의 무게를 의미합니다. 그는 작업이 끝났을 때 200권을 독립 출판해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전시했습니다. 그러다 2년 정도 후 유명 만화 출판사 미메시스에서 연락이 와 책으로 출간하게 됐습니다.


난소암을 겪고 수신지 작가에게 '시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그동안은 열심히 산다는 자부심, '시간'이 충분히 주어질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지만 그게 바뀔 수 있다는 걸 경험한 이후부터입니다.


“솔직히 제 그림도 스스로 좀 부끄러워했어요. 언젠가 나를 알아주고 유명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겠지 하며 기대하고 살았는데. 아프고 나니까 그 기회라는 게 오지 않고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시간이라는 게 내 앞에 마냥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그동안 유명한 외국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을 따라 그리며 골방에서 조용하게 연습하던 작가는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꼭 부합하지 않아도 그냥 지금이 좀 부족하더라도 솔직하게 세상에 보여주자”고 스스로 용기를 냈습니다.


그는 “유명한 작업을 선망하면서 자기 것을 꺼내놓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러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는 “요즘 독자들은 잘 그린 그림보다는 친근하고 공감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 세상 자체는 생각의 틀만 깨면 굉장히 좋은 기회가 열려 있어요. 그런데도 아직도 많은 작가들이 기술적 한계가 아닌 생각의 한계에 부딪혀 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그리고 아직 멋있지 않은 상태로 세상에 나왔을 때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을 하는 거더라고요. 저도 그렇고”


수신지라는 필명은 <3그램> 작업할 때 일러스트레이션에서 만화라는 새로운 작업을 들어가면서 이름 석자 배열만 바꿔 급하게 지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창작자이다 보니 마치 ‘메시지가 도달하는 목적지’라는 의미로 지은 것처럼 의미 부여를 하게 됩니다. 작가로서 그가 도달하고 싶은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죽을 때까지 계속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시대의 코드에 뒤처지면 안 되는데. 빠른 시대의 속도 속에서도 늘 현재성을 갖고 시대와 공감하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어요”


by 추명희 칼럼니스트
(상단 왼쪽부터)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선정 CJ올리브영 신임 대표, 이지영 한국P&G 대표. (하단 왼쪽부터)이나영 푸마코리아 대표이사,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 안정은 11번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사진=각 사 제공
비트마니아

유통업계 거센 여풍(女風)🌪️


전문성을 갖춘 여성들이 최고경영자(CEO)나 임원 자리를 꿰차는 경우가 늘면서 패션·뷰티업계에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주요 소비층이 여성인 업계 특성상 여성 소비자의 특성을 폭넓게 이해하고 트렌드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유통업계 전반에서 이른바 ‘유리천장’을 깨는 사례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유통업계에선 여성 CEO가 잇따라 탄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 주요 소비층으로 여겨지는 패션· 뷰티업계에선 관련 분야에서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여성들이 주요 보직을 꿰차는 중인데요.


LG그룹에서는 첫 여성 전문경영인 사장이 탄생했습니다. 18년간 LG생활건강의 수장을 맡았던 차석용 부회장의 후임으로 이정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1986년 LG그룹 공채로 입사한 이 사장은 생활용품 부문에서 마케팅 업무로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15년 말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9년부터 음료 사업을 맡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이 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중국발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은 실적 회복입니다. 이 사장은 전문 분야인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북미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도 힘쓸 것으로 보입니다. 


CJ그룹도 지난 10월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선정 CJ올리브영 경영리더를 CEO로 발탁했습니다. CJ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 여성 CEO입니다. 이 신임 대표는 뷰티 사업에 잔뼈가 굵은 시장 전문가로 CJ올리브영의 상장 시기가 연기된 상황에서 뷰티 시장을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CJ올리브영은 이 신임 대표 선임을 계기로 옴니채널 전략 강화와 더불어 헬스앤뷰티(H&B)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6월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지영 한국 P&G 대표도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역할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1978년생으로서 한국인 최연소 P&G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2000년 한국 P&G 마케팅 브랜드 매니저로 입사한 뒤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여러 요직을 거치며 20년 이상 풍부한 브랜드 전략·마케팅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를 토대로 급변하는 국내 시장에서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패션업계에서도 여성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푸마코리아는 4월 이나영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이 대표는 리복과 아디다스의 국내, 글로벌 지사를 거쳐 2020년 푸마코리아에 합류한 뒤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해왔습니다. 그는 20년 넘게 식음료 업계와 스포츠 용품 업계 등을 두루 거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통합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 푸마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전문성이 있는 영업과 마케팅 분야를 공격적으로 강화할 전망입니다. 2024년까지 한국 시장에서 3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코오롱그룹에서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를 담당하는 한경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 밖에도 여성 임원 5명의 승진이 이뤄졌는데요. 한 전무는 패션업계 1세대 디렉터로 꼽히며 2005년부터 코오롱FnC에서 헨리코튼,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등 주로 남성복 브랜드를 총괄해왔습니다. 올 하반기 조직 개편과 더불어 핵심 사업 전략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내는 것에 매진할 전망입니다.


SK그룹 계열 이커머스 기업 11번가도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안정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CEO에 내정했습니다.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되면 안 내정자는 SK 창사 이래 첫 여성 CEO가 됩니다. 안 내정자는 야후, 네이버, 쿠팡 등을 거친 이커머스 전문가로 꼽힙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 등 11번가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온 만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 기획과 고객 경험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by 송승윤 기자, 문혜원 기자(아시아경제)

신수정의 커리어살롱
재능을 발견하는 법🔖

1️⃣ 개그우먼 김민경이 사격 국가대표가 되었다는 뉴스를 읽었습니다. '운동뚱'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사격을 처음 접한 김민경은 사격을 시작한 지 딱 1년 만에 대한실용사격연맹이 주최하는 자격시험을 통과했는데요.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여성부 최종 두 명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 탤런트 이시영도 몇년전 국가대표를 뽑는 복싱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했습니다. 영화에서 복싱하는 장면이 있기에 그 씬을 찍으려 가볍게 복싱을 배우게 되었는데, 복싱을 배운지 단 2년만에 그녀는 이러한 놀라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1년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이 된 것이죠. 복싱을 배우기 전에는 자신도 이런 재능이 있는지 꿈에도 몰랐다고 합니다.

3️⃣ 예전에 한 기사를 읽었는데요. 한국에 시집온 한 캄보디아 여성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에 시집와서 농사를 짓다가 우연히 한국인 남편을 따라 동네 당구장에 가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세계랭킹 3위의 당구 프로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실력은 4구로 환산하면 1000정도라고 합니다.

4️⃣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의 아버지는 양복점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 양복점을 아들에게 물려줍니다. 다다시는 물려받은 양복점을 자신이 하고 싶은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그러자 그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직원들이 다 그만두게 되죠. 그의 양복점에는 직원이 단 한 명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점점 매출이 크게 상승합니다. 그때 그는 자신이 경영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후 사업가로 나서게 됩니다.

5️⃣ 재능이란 동일한 노력을 해도 남들보다 훨씬 앞서게 하는 소질입니다. 어떤 영역의 최고가 되려면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재능 또한 필요합니다. 저는요? 저도 여러 조직들을 맡으면서도 제게 턴어라운드 시키는 재능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제가 사람들을 끌어들이거나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게 하는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죠. 그러나 운동이나 게임은 전혀 재능이 없음을 일찍이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6️⃣ 재능을 발견하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재능이나 강점을 파악해주는 좋은 멘토나 동료, 스승, 선배, 상사를 만나는 것입니다. 자신이 보지 못하지만 자신 속에 감춰진 재능이나 강점을 파악해주는 사람을 만날 때 그의 인생은 바뀔 수 있습니다. 예전에 야구왕 이대호가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미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던 추신수가 우연히 그와 같은 반이었는데 그가 자신을 보고 야구를 잘할 것 같다고 하면서 야구 하기를 권했다는 것입니다. 추신수는 이대호 스스로도 알지 못한 그 재능을 발견해주었고 그를 통해 우리는 이대호라는 또 하나의 스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7️⃣ 또 하나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입니다. 조엘 고틀러는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배워라. 자신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하다보면 자신이 재능 있는 분야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8️⃣ 자신이 현재 일에 재능이 없다고 느끼고 있나요?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것을 배워보세요. 혹시 아나요? 자신도 모르는 엄청난 재능이 혹 미술에 있는지, 피아노에 있는지, 협상에 있는지, 마케팅에 있는지, 사업에 있는지 아니면 사회적 영향력에 있는지 뒤늦게라도 깨닫게 될지요. 시도를 해보지 않으면 결코 재능을 발견할 수 없게 됩니다. 시도 했는데 재능이 없는 것이 발견된다면? 그래도 좋은 취미 하나를 만들수 있습니다.

9️⃣ 다양한 시도는 젊을수록 유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국민화가로 유명한 모지스는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늦은 때란 없습니다.

"해야만할일, 하고싶은일, 할수 있는 일 이 매칭될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효율이 오른다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경제적 소득이 있는 일", "열정을 가질수 있는 일" "재능이 있는 일"이다. 여기에 쏟는 시간이 전체시간의 50프로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통찰의시간 26번에서-

by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K-우먼톡

지구를 즐겁게 하는 '업사이클' 패션👗


해병대 군사경찰로 군 복무 중인 아들이 말년 휴가를 나왔습니다. 집에서도 군복을 입고 까불며 한 소리 합니다. ‘엄마, 난 이 군복만 입으면 거칠어지는 거 같아’ 하하 그래 맞습니다. 남자들은 예비군복만 입으면 건들거리게 된다고들 합니다. 반대로 남자든 여자든 격식 있는 정장 차림을 하면 어쩐지 행동거지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우리가 습관(habit)이라고 알고 있는 단어의 어원이 16세기까지는 옷(costume)의 뜻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목적에 맞는 예복이 따로 있고, 한때는 사회적 계급에 따라 옷의 착용까지 금기와 규칙이 있는 것처럼 예나 지금이나 옷은 행동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입니다.


2006년 우리 환경재단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쿨비즈 패션쇼’를 했습니다. 당시 광화문에 있는 정부종합청사 로비에서 장관들과 국회의원,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아마추어 모델로 참여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여름에 목에 맨 넥타이만 풀어도 체감온도가 2.5도 내려가니 노타이 패션으로 에어컨을 덜 써서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캠페인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남자들이 넥타이를 안 매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만 여름에 전기를 덜 쓰게 하는 ‘넛지’ 방식의 이 캠페인은 호응이 대단해서 지금은 아주 특별히 격식 갖출 일만 아니면 외려 노타이가 더 많아졌습니다.


당시 쿨비즈 패션쇼를 준비하며 옷과 탄소배출에 관해 공부하다 내친김에 옷장 정리를 했습니다. 사놓고 안 입은 옷, 입을만한데 몰라서 못 입은 옷,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파격적인 옷, 즉흥적으로 사놓고 안 입는 옷 등 옷장 속은 아수라였습니다. 나에게 옷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다 보니 별것도 아니더라고요. 이 옷의 탄생과 폐기 과정에 소모된 에너지와 배출된 탄소를 생각하며 혼자서 ‘신박한 정리’를 했습니다. 쓸만한데 더 이상 안 입을 옷들은 나누고, 색깔은 무채색으로 제한하고, 선택의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 아침 시간이 편안해졌습니다. 그 결과 저는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과 같은 반열이라 너스레를 떨며 거의 교복같이 단일 패션으로 지내오고 있습니다.


옷은 우리의 행동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기후변화가 더 심해지고 빨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세스 고딘이 감수한 ‘카본 알마낙’의 정리에 따르면 리바이스는 1890년부터 501라인 청바지를 팔기 시작했지만 지금도 판매 중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패션은 경쟁적으로 시장에 새로운 유형을 내놓아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에서 1인당 옷 구매량은 60% 증가했고 의류생산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의 4%가 배출되는데 이는 프랑스, 영국, 독일의 배출량을 모두 합친 것과 같은 양입니다.


소각장으로 보내는 대신 고급의류의 소재를 분해해 완전히 새로운 옷을 만들어온 업사이클 대표 브랜드 ‘래코드’, 값싼 일본 페트병 소재 대신 비싸도 우리나라 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고급 스포츠 의류를 만들고 있는 ‘블랙야크’, 야구 유니폼과 여성의류를 선보여 친환경 패션을 이끌어 가는 ‘형지패션’ 등 고군분투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먹는 건 당신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입는 건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다(Eat to please thyself, but dress to please others)’


미국 정치가이자 발명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입니다. 이젠 지구를 즐겁게 하기 위한 패션에 소비자도 응답할 때입니다.


by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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