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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싱크탱크 하나 없는 저축銀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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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금융부 기자

김민영 금융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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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난 1월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취임 직후 예금보험료 인하를 주장했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에 공적자금 12조원이 투입됐다는 얘기를 꺼내자 반론조차 못했다. 정치권과 정부의 법정 최고금리 인하 논의에서도 저축은행업계는 불만만 가질뿐 ‘꿀 먹은 벙어리’ 신세다.


1973년 출범, 업력이 반세기 가까이 되지만 저축은행업계엔 제대로 된 싱크탱크 하나 없다. 업계의 실태와 현황, 역사 등을 연구할 조직이 전무하다. 이러다 보니 업계의 이해가 걸린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를 대변할 연구조직이 없다보니 금융당국한테는 ‘금융권의 문제아’라고 치이고, 소비자에겐 ‘고금리 장사한다’는 오명을 듣고 있다”며 “업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할 전문기관 설립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업권마다 연구기관이 있다. 은행들이 모여 만든 한국금융연구원뿐 아니라 보험업계엔 사단법인 보험연구원이라는 싱크탱크가 있다. 보험상품에 대한 연구 및 손해율 분석, 업계의 미래 청사진까지 그린다.


신용카드ㆍ캐피털업계엔 여신금융연구소가 있다. 이 연구소는 여신금융협회 산하 연구기관이다. 매달ㆍ분기 등 주기적으로 국내외 카드실적을 분석하고 해외 여신금융 동향을 살핀다. 2015년 1월에 생겼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협회 산하 연구소라 업계에서 발생한 이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돈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예산과 인력 운용을 고려했을 때 연구부서를 만드는 데 애로점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2013년 한시적으로 ‘서민금융연구실’을 조직해 운영한 적이 있다. 예산이 만만찮게 들었고, 연구자들이 떠나 1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2011년 대규모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극복하고 저축은행 업계는 어느 때보다 잘 나가고 있다. 이제는 예산 탓만 할 게 아니라 중앙회를 중심으로 업계가 연구기관 설립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때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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