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볼턴의 북한 강경발언, 기존 美 입장과 극명한 온도차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으며 과거보다 더 강경해진 미국의 입장을 드러냈다.


볼턴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고위 관료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는 했지만 북한이 여전히 무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미 대화의 교착상태가 길어진 책임을 북한으로 돌리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을 두고 미 언론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좀 더 강경해진 태도로 돌아섰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볼턴의 발언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발사체 발사 의미를 축소하려 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과 결을 달리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불쾌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는 했어도 발사의 의미에 무게를 두지는 않았다. 볼턴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나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동안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발사체 발사가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히는 걸 꺼렸지만, 이번 볼턴 보좌관의 발언으로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 분명해졌고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붕괴될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한 것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북·미 간 긴장도 앞으로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대북 압박 전략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걸 보여줄 때까지 제재를 유지하고 집행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며, 이러한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더 강경해진 미국의 대북 발언이 대북 노선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 내 파열음이 다시 불거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최근 대외 정책에서 외교·안보 '투톱'인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간 불화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