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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CO 통해 무역전쟁 우군확보…"이해·지지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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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상하이협력기구(SC0) 회원국들로부터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지지를 얻어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회원국 외무장관 정례회의에서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의 무역마찰 상황을 브리핑했다.

왕 부장은 회원국들을 향해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미국이 문제해결을 거부함과 동시에 중국을 극도로 압박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대응은 자국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아니라 국제관계의 규범을 지키고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려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동등한 방식으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 중국의 문은 활짝 열리겠지만 미국이 압력을 행사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왕 부장을 비롯해 SCO 회원국인 러시아, 인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외교 장관이 참석했다.

왕 부장은 SCO 회의 후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역전쟁에 대한 현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하며 회원국들로부터 광범위한 이해와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 성명은 SCO 회원국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미국이 무역 협상을 불평등의 기초에서 하려 한다면 중국은 받아들일 수 없다. "어떠한 불평등한 협상도 성립될 수 없고 동의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보이자 내부적으로도 애국심을 끌어올리고 결속 다지기에 나서며 끝까지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중국중앙(CC)TV 오전 뉴스에서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흘러나온 것도 무역전쟁을 의식해 애국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경축한다는 명분으로 관영 방송국에 올해 말까지 매일 오전 국가를 틀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나와 조국이 함께 자라다' 주제의 애국주의 교육도 활발하다. 베이징 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조국을 사랑한다는 내용이 담긴 노래들을 선별해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인터넷에는 항일 전쟁 영화 갱도전(地道戰 땅굴을 이용해 벌이는 전투)의 주제곡에 미ㆍ중 무역 전쟁 내용을 넣어 개사한 노래가 조회수 10만건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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