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기존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18일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절하 고시했다.
앞서 미국은 이날 중국을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를 하지 않는 대신 중국 위안화 약세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통화 투명성 결여와 최근 그 통화의 약세에 대해 특별히 우려한다"면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을 달성하는데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과 지속해서 논의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의 통화 관행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달러당 7위안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나타난 적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 약세는 환율이 7위안까지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에서 자본 유출이 있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18시(한국시간) 1.67% 떨어진 2518.87을 기록하고 있으며 선전종합지수도 1248.31로 전거래일보다 1.44% 하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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