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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발사체를 '단도미사일'이라고 했다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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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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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발사한 발사체를 '단도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실수'라고 정정했다.


북한 발사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정밀 확인 중'이라는 이유로 성격 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실수라고 정정하기는 했지만 '탄도미사일'로 해석할 수 있는 '단도미사일'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특집 대담에서 "비록 단거리라도 탄도 미사일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말 실수'는 이날 한미 군 수뇌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 공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가 끝난 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게 '단도 미사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실수라고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고 대변인이 문 대통령에게 "탄도미사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맞나요"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이 "제가 그랬나요. 단거리 미사일이죠"라고 답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단도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는 소식을 접한 기자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현장에 있던 고 대변인이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취재를 한 기자는 "대통령께서 '탄도 미사일' 혹은 '단도 미사일'로 말한 것으로 처음에 들었다"며 "'단도 미사일' 이라는 것은 없기에 녹음본을 여러 차례 확인 후 "탄도 미사일"로 초안에 풀(Plool. 대표 취재를 한 뒤 이를 전체 기자단과 공유하는 것)을 했다"고 출입기자들에게 알렸다.


이어 "대통령 발언 뒤에 이어진 통역에서는 대통령의 '탄도미사일'을 'short-range missiles(단거리 미사일)'로 통역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발사체가 미사일이냐 아니냐를 두고 발사 직후부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4일 발사체 발사 직후 미사일이라고 발표를 했다가 40분 뒤 '발사체'라고 정정을 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발사체 성격 규명을 미루는 것에 대해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못하는 홍길동 정권이냐"며 청와대를 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4일과 9일의 발사체에 대해 주한미군이 탄도미사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부인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7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 보도를 봤는데 그건 주한미군 사령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 군 주요 수뇌부만 따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였다.


이 자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등 한국군 주요 지휘관 7명,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 주한 미군 수뇌부 5명 등 12명만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 간의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국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고 있는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아주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또 아주 차분하고 절제된 그런 메시지를 냄으로써 북한이 새롭게 더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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