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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방공식별구역 침입 영상 공개한 中…"정세 무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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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한일 방문 의식한 듯

韓 방공식별구역 침입 영상 공개한 中…"정세 무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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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중국이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24일 한국방공식별구역에 대거 진입한 연합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 방송 중앙TV(CCTV)의 군사채널 양스군사는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 등에 러시아 국방부가 제작한 이번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1분 24초 분량의 영상은 중국 폭격기 H-6K와 러시아 폭격기 투폴례프(Tu)-95MS의 이륙·비행·착륙 장면 등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양스군사는 "중·러 양국 군의 연간 훈련 계획에 따라 24일 양국 공군이 동해, 동중국해, 서태평양 해역 상공에서 연례성 연합 공중 전략 순항을 했다"는 해설을 영상 자막으로 붙였다.


영상의 출처는 러시아이지만 중국이 그 영상을 관영 매체를 통해 소개한 것은 이번 훈련에 담긴 한미일 등에 대한 견제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020년과 2021년에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이 있었지만 시기는 2020년 12월, 작년 11월 등 연말이었다. 일각에선 이번에 중국과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일정을 염두에 두고 훈련 시기를 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훈련이 중러 군사 협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이번 중러 연합 훈련의 목적에 대해 "양국 공군 협력 수준을 점검 및 제고하고 양국 군의 전략적 상호 신뢰와 내실 있는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동은 제3자를 겨냥하지 않으며, 현재의 국제 및 지역 정세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 56분께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km에서 카디즈에 진입해 동해상으로 이동한 뒤 오전 9시 33분께 카디즈 북쪽으로 이탈했다. 이들 중국 군용기 2대는 이후 오전 9시 58분께 동해 북쪽 지역에서 러시아 군용기 4대와 합류했다가 오전 10시 15분께 카디즈를 이탈했다. 또 오후 3시 40분께에는 카디즈 외곽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다시 포착됐다.


일본 방위성도 24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중국군과 러시아군 폭격기가 일본 주변인 동해, 동중국해, 태평양 상공에서 장거리에 걸쳐 공동 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가운데 진행된 중국과 러시아 양국 군사훈련은 쿼드 개최국인 일본에 대한 시위 행동을 의도한 것으로, 지금까지와 비교해 도발 강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보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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