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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심이 된 예루살렘 '성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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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와 이슬람교 공동성지...분쟁의 씨앗
라마단에 열린 '예루살렘의 날' 행사가 촉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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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간 교전이 확대되면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까지 이스라엘과의 교전에 참가하는 등 전면전 양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만 1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도 심해지고 있죠. 이번 팔레스타인 분쟁도 지난 분쟁들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성전산(Temple mount)'에서 시작된 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간 분쟁에서 촉발됐습니다.


1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양측간 교전의 첫 시작은 지난 10일 유대교도들이 개최한 '예루살렘의 날' 기념 행사에서 촉발됐습니다. 이날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수많은 유대교도들이 성전산 내에 위치한 '통곡의 벽'에 모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죠. 이곳에서 이슬람교도들과 분쟁이 시작되고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양측간 분쟁의 씨앗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1967년 이후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성전산은 늘 분쟁의 단초가 되곤 했습니다. 이곳은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공동성지이기 때문에 양측간 종교행사가 동시에 열리다 충돌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도 라마단 기간과 예루살렘의 날 행사가 겹치면서 충돌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유대교, 메시야의 성전이 들어설 곳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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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는 성전산 자체가 민족 정체성과 연결되는 곳으로 중시되는데요. 이곳은 유대교에서 하나님이 처음으로 최초의 인간인 아담을 만든 장소로 여겨지며,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졌던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유명한 통곡의 벽도 이곳에 위치해있죠. 그러나 서기 70년 로마제국이 예루살렘 성전을 허문 이후 다시 복구되지 못했고 지금은 이슬람교도들이 세운 모스크가 세워져있습니다.


극단주의 유대교 단체들은 이 모스크를 허물고 솔로몬의 성전을 다시 지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도 쉽게 손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이 헌법상 자국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법상 중립지대기 때문에 섣불리 손을 댈 수 없는 것이죠. 중동 전쟁 이후 국제연합(UN)에서는 예루살렘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지대로 규정하고 다만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점령지구로, 서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점령지구로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 예루살렘 지역은 이스라엘이 실효지배 중이죠.

이슬람교, 마호메트가 승천한 성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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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에서도 성전산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이곳에서 승천했다고 전승되기 때문인데요. 오늘날 예루살렘의 상징건물이 된 황금지붕으로 둘러싸인 바위모스크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입니다. 십자군 전쟁이 한창이던 12세기경에 지어진 건물로 알려져있죠.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슬람교의 3대 성지 중 하나인 이곳을 유대교도들로부터 지켜야하며, 이스라엘을 축출해야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전산을 바라보는 이슬람교도들의 입장이 모두 같진 않죠. 이슬람교는 원래 성지에서 무력사용을 금기시하기 때문인데요.


이슬람교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랍연맹 국가들은 예루살렘 성전산에서의 무력사용이나 분쟁을 금기시하고 되도록 분쟁이 일지 않도록 바라는 입장입니다. 이들 국가들은 친미국가이자 최근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한 나라들도 상당수 포함돼있죠. 오히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에 예루살렘에서 분쟁을 계속 일으키면 팔레스타인 개발 지원 등을 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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