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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한은 "1인당 GNI 이탈리아 추월? 현재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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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설명회'
수출이 주도하는 성장 흐름 지속…연간 성장률 -1.0%, 속보치와 동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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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은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비교와 관련해 "이탈리아의 경우 유로화 기준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1인당 GNI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4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설명회'를 통해 "자국 통화로 발표하는 1인당 국민총소득은 여러 가지 환율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3월1일 발표된 이탈리아 1인당 GNI는 2만7839.8유로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공식 집계를 하지 않는데, 환율을 적용하는 방식에 따라 달러화 기준 1인당 GNI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1인당 GNI는 3만1755달러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2019년 1인당 GNI는 4.3% 줄어든 3만211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1인당 GNI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다음은 신 부장과의 일문일답.

▲1인당 GNI가 2년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 외에 요인은 없는지.

=2년 연속 국민소득이 감소한 경우는 과거에도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 있었다. 모두 위기 상황이었고, 환율이 급등한 시기였다.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GDP 디플레이터, 원·달러 환율 등의 영향을 받는다. 가격요인인 GDP 디플레이터가 1.3% 상승해 플러스 영향 있었지만 실질 GDP가 역성장한 데다 환율이 1.2%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가 이탈리아를 넘어섰다고 볼 수 있는지.

=이탈리아가 유로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달러화 기준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국가간 비교는 동일한 환율을 적용해야 한다. 통상 국제통화기금(IMF)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들이 비교한다. 조만간 국제기구가 국가 간 1인당 국민소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 정확히 이탈리아를 넘어섰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탈리아는 강력한 봉쇄 조치와 관광객 유입 부분에서 타격을 입은 것이 숫자로 나타났다고 본다.


▲4분기 재화와 소비가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 19로 인한 외출 자제 영향으로 의료, 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가 감소했다. 비내구재인 음식료품 분야도 기저효과로 전기 대비 감소 전환했고,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축소되면서 내구재도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4분기 재화 소비가 감소한 것은 내구재와 내구재 소비가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이유는.

=속보 때 사용하지 못했던 산업활동동향, 소매판매 실적 등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일부 수정이 있었다. 통관 실적 보면 1월과 2월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반도체 경기도 회복되고 있다.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는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때보다 코로나 19 타격이 크다고 봐도 되는지. 과거 위기와 차이는.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사레는 2차 석유파동을 겪은 1980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두 차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엔 0.1% 플러스를 유지했다. 코로나 상황에선 2019년 2.0%, 2020년 -1.0%였다가 올해 3.0% 플러스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숫자상으로 보면 성장률 감소폭이 과거 위기보다는 크지 않다. 위기의 발생 원인이 다르고 경제주체들의 반응 및 행태가 다르기 때문에 전염병에 따른 충격은 새로운 과제를 주고 있다. 1년 만에 반등할 수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GDP 디플레이터가 플러스 전환한 것을 경기회복 기조로 해석해도 되나.

=GDP 디플레이터가 1.3%로 증가 전환했다. 내수 디플레이터 증가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원유나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입품 가격이 많이 떨어진 영향도 있다. 결국 기업의 입장에선 생산 비용이 줄어드는 긍정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국민 소득이 늘면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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