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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하반기 기업대출까지 영역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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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서도 신보재단 개인사업자 대출
신용대출 확대 속 사업영역 더 커질 듯
일각선 "인터넷銀 역할 충실해야" 지적도

카뱅·케뱅, 하반기 기업대출까지 영역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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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원다라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중금리 대출 경쟁도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곧 기업(개인사업자) 대출에도 뛰어들 예정이라 전체 대출시장의 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토스뱅크까지 출범하게 되면 경쟁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1일 은행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ㆍ케이뱅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개인사업자 보증부 비대면 대출을 시작한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ㆍ신보중앙회와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보증'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신보중앙회는 이들 은행을 통한 대출 취급에 필요한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 및 신보중앙회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카카오뱅크ㆍ케이뱅크에서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개인사업자 보증부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출범할 토스뱅크도 참여키로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7월부터, 늦어도 3분기 중에는 대출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소상공인ㆍ자영업자들에 대한 금융지원의 통로가 비대면 영역으로 한층 확대되고 편의 또한 대폭 제고될 것으로 신보중앙회는 기대한다. 은행들 입장에선 부실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증 기반의 기업대출을 취급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중금리 대출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중신용자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고신용자 대출에 해당하는 직장인신용대출의 한도를 5000만원 낮춰 여지를 만들어뒀다. 올 상반기 중 4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케이뱅크 또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2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해 8월 내놓은 아파트담보대출을 바탕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카카오뱅크 또한 전자등기를 활용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 밝혔다. 출시 시점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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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ㆍ케뱅 작년 말 신용대출 잔액 18조8100억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비대면 거래문화의 확산 등에 힘입어 신용대출 시장에서 이미 빠르게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출범 첫 해인 2017년 말 5조4718억원이던 두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018년 말 9조5013억원, 2019년 말 13조8823억원, 지난해 말 18조8165억원으로 가파르게 불어났다. 3년 만에 4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일각에선 인터넷은행들이 기존 시중은행들처럼 예대마진 중심 영업 확대에 치중하다보면 금융혁신이라는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카카오뱅크로부터 개인사업자 대출, 주택담보대출 시행 계획 등을 보고받은 박 의원은 "시중은행이 비판을 받고 있는 예대마진 영업행태를 고스란히 따라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확대 보다는 금융권 메기효과라는 인터넷전문은행 태생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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