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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애를 차에 혼자 뒀냐, 신고할거다" 되돌아와 차주 혼쭐낸 '황당한 車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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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도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동차 도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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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마트에 주차된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범인이 다시 범행 장소로 되돌아와 차주를 혼쭐내고 다시 도주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오리건주 비버턴 한 마트 앞에 잠시 차를 세워 뒀던 여성이 황당한 도난사고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 이 여성은 마트 입구로부터 4m쯤 떨어진 길가에 자신의 SUV 차량을 세우고, 시동을 끄지 않은 채 마트 안으로 들어갔다. 1~2분 안에 간단한 식료품을 구매하고 돌아올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도둑은 차주가 차 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알아채고 곧바로 차에 올라탄 뒤 그대로 출발했다.


그러나 도둑은 머지않아 뒷좌석에 네 살배기 꼬마가 타고 있었던 깨달았고, 즉시 유턴해 자동차를 훔쳤던 마트로 되돌아갔다.

여성은 아이가 차와 함께 사라진 것을 알고 망연자실해 있다가, 다가오는 자신의 차량을 발견했다.


범인은 아이를 돌려주면서 아이를 방치한 여성을 꾸짖었다. 그는 "아이를 차에 혼자 놔두고 가면 안 된다. 아이를 방치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겼고, 도둑은 여성의 차를 운전해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아이를 차 안에 혼자 뒀던 당시 상황은 범죄로 성립하지 않는다. 자동차는 매장에서 4~5m 떨어져 있었다. 아이를 볼 수도, 목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거리였다"면서도 "자동차 시동을 걸어두고 문을 잠그지 않은 건 경솔한 행동이었다. 자동차 도둑에게 아이를 무사히 되돌려줄 만큼의 품위가 있었다는 데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차량은 포틀랜드에서 몇 시간 후에 발견되었지만, 경찰은 여전히 도둑을 찾고 있다. 용의자는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의 땋은 머리에 여러 가지 색깔의 얼굴 마스크를 쓴 20~3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인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누구든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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