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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디지털 뉴노멀]不變卽死…금융 수장들 '디지털 사활'

최종수정 2020.11.02 11:29 기사입력 2020.11.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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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의 금융업 도전 가속화에
회장 직속 디지털 전담부서 운영

[금융 디지털 뉴노멀]不變卽死…금융 수장들 '디지털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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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디지털 전환은 생존이 걸린 그룹의 미래다." 디지털 혁신에 사활을 건 국내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의 공통된 말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은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언택트 금융이 본격화하고 네이버ㆍ카카오 등 빅테크(대형정보통신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빨라지면서 당장 변하지 않으면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디지털 혁신'을 부르짖으며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 작업을 직접 나서 진두지휘하게 된 배경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ㆍKB국민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들은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위해 회장 직속 전담부서를 신설, 운영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룬샷 조직'을 만들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조직은 본부장급 추진단장 및 실무자 포함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플랫폼 혁신은 조 회장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로 룬샷 조직이 주도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기존 금융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별성을 갖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관련기사 6면, 17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3기 경영 구상의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과 디지털을 꼽았다. 윤 회장은 디지털 부문에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을 제시했다. 플랫폼 부문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창구를 활용해 고객 편의성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는 영업ㆍ프로세스ㆍ인프라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 추진을 통해 미래 디지털금융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과 모든 임직원의 디지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추진 중에 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디지털 맞춤형 교육 플랫폼 DT 유니버시티를 구축한 데 이어 산학협력에도 힘을 쓰고 있다. 특히 디지털 인재확보를 위해 산학과 함께 디지털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외에도 기술역량 및 실무경험 교류, 기술 인재육성을 위한 혁신프로그램 도입, 과학기술 창업 지원 및 투자 병행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디지털 사업 핵심인력이 위치한 우리금융 남산타워에 제2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디지털 혁신 과정을 손수 챙기고 실무진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손 회장은 매일 오후 디지털 집무실로 이동해 디지털 사업의 진행 과정을 확인하며 시장보다 빠른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시너지 확대를 위해 은행 디지털 인력들이 근무 중인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 지주사와, IT자회사인 우리FIS의 디지털 부문 이전도 추진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경영 슬로건으로 '새로운 10년! 디자인 농협금융!'을 선포하고 디지털 경영혁신을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이 직접 주관하는 DT(디지털전환ㆍ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최고협의회를 운영하고 계열사별, 과제별 추진현황을 계량화한 DT 지수도 도입해 계열사 대표이사 성과평가에도 반영하고 있다.


4차 산업 기술로 무장한 빅테크와 핀테크 업체들의 공세가 과거 은행 등 전통적 금융사들이 차지하고 있던 지위를 뿌리채 흔들고 있는 것도 '회장님'들이 직접 나서는 이유 중 하나다. 정부의 '핀테크 육성 방침'을 등에 업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돼버린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상되는 건전성 악화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 뿐만 아니라 언택트 확산, 빅테크의 성장 등으로 금융권 전반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면 "금융그룹들이 디지털에 사활을 걸게 된 이유"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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