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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도 분사 계획‥'K배터리' 독자회사 시대로

최종수정 2020.09.17 13:37 기사입력 2020.09.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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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도 분사 계획‥'K배터리' 독자회사 시대로

급성장 전기차 배터리 시장

시설투자 자금 확보 위해

LG화학 전지사업 분사 실현

SK이노는 손익분기점에 추진계획

삼성SDI도 투자 로드맵 구상중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시장 시설투자 및 자금 확보를 위한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분사가 실현되면서 배터리 독자회사 시대가 막을 열었다. 미래 성장성이 큰 배터리 사업의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 LG화학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도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흑자로 전환한 올해를 분사 시점으로 잡았듯 SK이노베이션도 손익분기점에서 분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선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은 2022년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할수록 돈버는 배터리 사업…LG화학 자금 확보에 '올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설투자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자금확보방안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성장하는 배터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무엇보다 생산시설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국 배터리 3사도 반도체 이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배터리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투자확대를 위해 각 사별로 2조~4조원 규모의 투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3년간 1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쏟아부었다. 배터리 투자를 위해 미래 성장가능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매각했다. LG화학은 올해 중국 난징과 광저우, 대만 타이중 등 3개 공장의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에 매각했다. 1조3000억원에 이르는 매각 대금은 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LG화학은 중국 지리자동차, 미국 제너럴모터스 등과의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하지만 몇 개 사업부문 매각이나 합작만으로는 매년 30%씩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성장에 발맞추기엔 역부족이다. LG화학의 지난해 시설투자 금액만 4조원에 달했다. 시장에서 LG화학의 전지사업 분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사업 분할을 통해 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 기업 가치가 50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등 후발주자도 미래 도약 준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총력을 다해 시설투자에 나서는 것은 수년 내 배터리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배터리 대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배터리 업체 중에는 유럽, 미국 지역 유력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품질 수준을 맞출 수 없는 기업도 많을 것이란 게 업계의 추정이다. 이에 기술력과 안정성이 담보되는 'K배터리' 기업의 수주량이 폭발적으로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단순히 회사채 발행이나 완성차업계와의 협력을 넘어 분사, 합병 등 큰 변화를 모색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소재사업 자회사 SKIET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IPO 목적은 성장 재원 확보다. 이에 더해 중장기 전략으로 전지사업부문 분사 및 기업공개도 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4.7GWh에서 100GWh로 약 20배 키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기간 최소 10조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에도 장기적으로는 합병이나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의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재무구조가 약해지고 있는데 시설투자는 멈출 수 없어 특단의 대책들이 모두 필요한 상황"이라며 "삼성, LG, SK그룹 모두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로드맵과 그에 따른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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