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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국민의힘 가라" 박용진 '문빠' 좌표 찍혔나…'집단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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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떠나라", "국민의힘가라", "넌 배신자다"
박용진, 추 장관 아들 의혹에 '사과' 표명 직후 SNS 욕설 봇물
앞서 같은 당 조응천, 금태섭 전 의원도 '친문', '문빠'에 맹비난

15일 오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 삼성증권이 전반적으로 관여,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5일 오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 삼성증권이 전반적으로 관여,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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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군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군대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이 갖는 허탈함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것을 두고 '친문'(親文) 지지자들과 '문빠'(문재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빗댄 말) 들이 박 의원 페이스북을 찾아가 거친 항의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사실상 '친문'과 '문빠'들에게 좌표가 찍힌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내부총질이다', '항상 혼자 튀면서 민주당 덕 보냐' ,'국민의힘으로 가라' 등의 격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같은 당 조응천, 금태섭 전 의원도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공정' 언급 , 당직병 실명공개 비판 의견을 냈다가 박 의원과 같이 집단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박 의원 페이스북에는 '20대 국회 임기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문제제기를 해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관련 최종 대국민 보고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글 내용과 관계없는 박 의원 비판 댓글이 가득하다.


한 누리꾼은 "박용진 씨 황당하네요. 군대는 다녀오셨어요? 추 장관이 왜 사과를 합니까? 그리 사리 분별 못하시는 게 지역구 시민들에게 죄짓고 계신 건 줄 모르시나요? 무서운 게 없어요? 당신이야말로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가세요"라고 비난했다.


앞서 박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 군 시절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교육과 병역은 온 국민의 관심사라 국민의 역린"이라며 "(당이) 계속해서 이게 '불법이다, 아니다' 이렇게만 바라보고 있는데,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그리고 군대를 갔다 온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의혹 자체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화로 휴가를 연장하는 사례는) 많지 않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국무위원의 논란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 민망하다, 이렇게 표현을 하신 거로 안다"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불법 논란을 말하려면 명확한 증거나 정황을 얘기해야 한다. (증거 없이) 대정부 질문 내내 추미애 장관 관련 얘기만 하니까 보는 입장에서 답답했다"며 "불공정한 케이스가 열려 있다면(확인했다면)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쪽으로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의혹에 사과 표명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친문' 지지자들의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박용진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의혹에 사과 표명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친문' 지지자들의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박용진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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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 의원의 해당 발언 직후 '친문', '문빠' 지지자들은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한 지지자는 "박용진 씨 기가 막히네요 국민 역린 청년들 허탈해서 죄송? 말이라고 다 말입니까?"라며 "어떻게 자식 가진 부모가 이런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지 도저히 용서가 안 되네요. 야당이 하는 짓보다 당신 하는 짓이 더 나쁘네요. 민주당에 당신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게 수치입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박용진 씨, 추 장관 아들 문제로 청년들 허탈함에 죄송하다고 했나요? 그냥 잘하던 삼성이나 유치원3법 그런 일 하세요. 뭘 안다고 사과고 소신이라고 말합니까? 국회의원 되고 싶어 민주당 들어 왔으면 감사한 줄 알고. 나대지 좀 마세요"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비난도 지속해서 이어졌다. 한 '친문' 지지자는 "그냥 국민의힘으로 당적 바꿔라. 민주 시민들 힘들다"라며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당신 입에서 그따위 말이 나오길 기대하는 세력이 있지, 너 그렇게 하려면 나가 이○○야! 주○아리 놀리고 싶은거 아는데 이럴 땐 쫌 가만히 참으라고! 내가 너 티끌 하나 발견되면 내가 끝까지 물고 늘어져 주마" , "머하자는 겁니까. 용진 씨! 당신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가! 국민의힘인가"라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앞)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7월 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관련 당정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앞)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7월 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관련 당정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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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아들 의혹에 소위 정치적 소신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친문' , '문빠' 들에게 집단 비난을 받는 것은 박 의원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그냥 묻고 넘어갈 단계는 넘어섰다"라고 말해 박 의원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으로 당을 바꾸라는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4일 신동아 인터뷰에서 "휴가 처리가 제대로 됐느냐 안 됐느냐로 시작된 문제가 이제는 통역병에 자대 배치 청탁까지 의혹이 다 나오고 있다"라면서 "다양한 증언과 증거들이 나오고 있으니, 있는 그대로 다 까고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투사만으로도 일반인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는데 '거기서 꿀 빨다 왔다'고 하면 요즘 군대 다녀온 20, 30대 남성들한테는 '공정'의 문제가 된다"며 "특검을 할 만큼 큰 이슈가 아님에도 (의혹 발생) 초기에 추 장관이 국회 법사위나 본회의장에서 '소설 쓰시네'와 같이 자극적인 대응을 하는 바람에 덧났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 장관이 그동안 해온 말씀에 대한 청구서가 날아오는 것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 조 의원에 이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 관련 발언으로 비난에 휩싸였다. 추 장관 아들 서모씨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사병에 대해 '단독범'이라고 표현한 황희 민주당 의원에 "제정신인가" 이라고 성토한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가시기를 권유 드립니다"라는 항의를 받고 있다.


한편 추 장관의 사퇴에 대한 찬반 여론은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추 장관 사퇴 촉구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동의' 응답이 49.0%로, '비동의' 응답이 45.8%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16일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67.3%), 20대(56.8%)에서 사퇴 여론이 높았고, 40대에서 사퇴 반대(65.5%)가 더 우세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53.9%)에서 사퇴 찬성이 높았다. 여성에서는 '동의', '비동의' 응답이 비등하게 나타났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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