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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美 일반환자 치료에 374만원

최종수정 2020.06.30 12:09 기사입력 2020.06.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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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의료보험 땐 병당 520달러
환자 치료에 엿새간 6병 소요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은 렘데시비르와 항염증제 '바리스티닙'을 함께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은 렘데시비르와 항염증제 '바리스티닙'을 함께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등에서 인정받은 렘데시비르 가격이 현지에서 병당 390~520달러로 결정되면서 국내 수급 상황에도 관심이 모인다. 국내에 공급가능한 물량이나 가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는 데다 치료 효과를 두고서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제인 만큼 앞으로 나올 치료제의 가격을 가늠하는 데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는 공공의료보험에서는 병당 380달러, 민간의료보험에서는 520달러를 받기로 했다. 통상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엿새간 6병을 쓰는 점을 감안하면 민간 의료보험가입자의 경우 3120달러(약 374만원)가 병원에 청구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이 같은 비용이 국내에 그대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통상 의약품의 경우 국가별 인허가 상황과 보험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가격이 결정된다. 아직 국내 수입 여부에 대해 명확히 결정나지 않았고 보험체계가 미국과 판이해 실제 국내 공급가격이나 확보 물량을 단정하긴 힘들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료진 의견을 받아들여 특례수입을 신청했고 의약품 인허가업무를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초 승인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제조사 간 공급협의 중이며 이른 시일 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환자를 위한 물량을 확보한다고 해도 널리 쓰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FDA에서 이 치료제를 승인한 것도 질환을 고치거나 사망률을 줄이는 것보다는 중증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정도만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환자가 급증해 병상이 부족한 처지라면 요긴하겠으나 현재 국내는 그리 절박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쓴다고 해도 치료비용의 80%가량을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20%에 대해서도 정부나 지자체 재정으로 지불하고 있어 실제 환자가 내는 돈은 없다.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던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렘데시비르와 관련해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에 한해 닷새간 먼저 투여한 후 환자 상태 등에 따라 닷새 연장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중증ㆍ위중환자는 전일 기준 32명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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