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일 확진자 첫 100명 돌파… 일본 긴급사태 선포 가능성 커져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에 벚꽃이 만개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마스크를 쓰고 구경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EPF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일본 수도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4일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8명이 새로 나왔다. 도쿄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도쿄 내 누적 확진자는 총 891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4일 17명이었던 도쿄의 하루 확진자는 25일 두 배 넘게 늘어난 41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계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 2일 97명으로 100명에 육박한 데 이어 처음으로 하루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는 앞서 도쿄의 코로나19 확산이 감염 폭발의 중대국면이라고 규정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도쿄도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경증 환자를 숙박시설 등에 수용하고 의료기관에는 중증 환자 등을 입원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가팔라짐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