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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 걸리는 코로나19 진단법, 국내서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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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45분 단축 진단키트
응급처치 필요한 환자에 사용

미국 뉴올리언스 튤레인대 연구실에서 한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미국 뉴올리언스 튤레인대 연구실에서 한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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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여부를 따지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진단검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실시간 RT-PCR 방식으로 감염여부를 살펴보는데 이 진단방식은 6시간가량 걸린다. 기존 방식을 주로 쓰되 응급처치가 필요한 의심환자처럼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당국,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도입 가닥

3일 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신속진단방식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회의에서는 미국계 분자진단회사 세페이드(cepheid)와 프랑스계 비오메리외(biomerieux)의 진단키트를 두고 효능과 적절성 등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제품 모두 앞서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앞서 해당 업체 측에서도 제품 관련 정보를 미리 보내는 등 검토해왔다.

지난 1월 국내 첫 환자가 생기기 전후까지만 우리 방역당국은 판코로나바이러스 PCR검사를 했다. 이 방식은 이틀가량 걸린다. 이후 진단분야 전문가, 체외진단기기업계와 협의해 실시간 RT-PCR 방식으로 개선, 현재까지 이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 RT-PCR은 목과 코 안쪽에서 채취한 검체를 그에 맞는 진단키트와 장비를 통해 증폭시켜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감염환자가 양성인지를 찾아내는 민감도가 높아 검사신뢰도는 현재까지 방식 가운데 가장 높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한꺼번에 다수 검체를 검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유전자 진단방식으로 정확도 유지
응급환자 필요…기존 방식 위주에 일부 적용할듯

이번에 국내 도입을 전제로 검토중인 세페이드나 비오메리외의 진단검사는 기본적으로 기존 PCR과 비슷한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검사시간을 45분으로 대폭 줄인 게 특징이다. 현재 국내 업체 가운데서도 검사시간을 줄였다는 점을 내세운 제품이 일부 있으나 이는 항원ㆍ항체 등을 이용한 면역진단방식이다. 이는 감염 후 인체 내 면역반응이 일어난 걸 확인하는 방식으로 빠른 진단은 가능하나 감염 초기 찾아내기 힘들고 민감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신속진단은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중순 영남대병원에서 입원해 있다 사망한 10대 환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초기 병원을 찾았으나 코로나19 감염여부를 따지느라 입원하지 못했다. 이후 다른 병원에 입원하고서도 진단검사를 13번이나 받았다. 병원에서도 코로나19 감염여부에 따라 치료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어 양성여부를 수차례 살핀 것이다. 한시가 시급한 환자가 언제든 생길 수 있는 만큼 보건당국에서도 6시간 걸리는 진단검사를 줄일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어떤 신속진단키트를 쓸지는 국내 보급된 장비나 검사비용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페이드의 경우 결핵진단을 위해 국내에도 다수 장비가 공급돼 있어 진단키트 성격의 카트리지만 수급하면 되나 개당 단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오메리으의 진단장비는 국내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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