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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손석희와 호형호제…주차장 CCTV도 내가 제거" 주장[대화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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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텔레그램서 손석희 친분 주장
JTBC 측 "조주빈이 협박…증거 확보 위해 돈 건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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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돈을 받고 판매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과거 대화방에서 자신이 손석희 JTBC 사장과 친분이 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JTBC 측은 손 대표가 거짓말에 속아 조 씨 금품 요구에 응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25일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조주빈이 손 대표를 언급한 대화 내용을 보면 조 씨는 자신이 손 대표와 형 동생 하는 사이라며 수 차례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내가 손석희랑 형·동생 하거든. 말은 서로 높이는데", "(손석희와) 서로 이름을 아는 사이다. 나는 손 선생이라고 부르고 그는 나를 박 사장이라고 부른다" 등의 주장을 했다.


대화방 참여자들이 "그건 못 믿겠다" 등 반응을 보이자 조씨는 "통화 (녹음한 것) 깔까?(공개할까) 진짜인데. 전화는 내가 심심하면 목소리 들려줌"이라고 거듭 자신이 손 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사적인 거라 이야기는 못하는데 과천 주차장에 있는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를 제거한 사람이 나"라고도 주장했다.

손석희 JTBC 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손석희 JTBC 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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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 사장은 세월호 참사 3주기였던 2017년 4월16일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지난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손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 등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손 대표가 여성 동승자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씨는 대화방에서 "사고 장소 인근 2㎞ CCTV를 없앤 사람이 나"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조주빈은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한 뒤, 분쟁 중인 K씨가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며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협박에 대해서는 "조씨가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름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고, 거기에는 'K씨가 손 대표와 가족을 해치기 위해 이미 돈을 지급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며 "이 때문에 한동안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고 전했다.


또 "아무리 분쟁 중이라도 K씨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계좌내역 등 증거를 요구했고, 이에 조씨가 금품을 요구했다"며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응한 사실이 있지만 조씨는 결국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다"고 덧붙였다.


검찰로 구속송치된 조씨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을 향해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주빈이 손석희 대표를 언급한 대화 전문


조주빈 "내가 손석희랑 형 동생 하거든 말은 서로 높이는데"


대화방 참여자 "그건 못 믿겠다"


조주빈 "ㅇ?"


조주빈 "통화 깔까"


대화방 참여자 "손형이라고 부름?"


조주빈 "ㄴㄴ"


조주빈 "손선생 박사장"


조주빈 "ㄹㅇ인데"


조주빈 "전화는 진짜 내가심심하면 거는데"


조주빈 "그냥 통화하는 사이지 뭘 주고받진 않음"


조주빈 "낼 통화 녹음 조금 까줌"


조주빈 "첫날 얘기했듯이 박사장님 심부름 왔다 하면 사장실 프리패스야"


대화방 참여자 "ㄹㅇ?


조주빈 "ㅇㅇ"


조주빈 "Jtbc 가서 박사장님 심부름 왔다 하면"


조주빈 "비서내려와서 거기 화물 엘리베이터로 사장실 안내해줌"


조주빈 "나 은근 젠틀해 아니 여기서나 컨셉잡은거지"


조주빈 "이건 사적인 거라 얘기는 못하는데 그 과천 주차장 씨씨티비랑 블박 제거한 게 나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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