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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꼴 마이크…이래저래 짠하네" 변상욱 발언 파문, 하차 요구 빗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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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조 후보자 딸 입시 의혹 비난 청년에 '수꼴' 발언 논란
논란 커지자 삭제 후 다시 글 써, 파문 더 커지자 사과
YTN 시청자 게시판에 변 앵커 하차 요구 빗발

사진=변상욱(60) YTN 앵커

사진=변상욱(60) YTN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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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변상욱(60) YTN 앵커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비판한 청년에게 '수꼴(수구 꼴통)'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파문이 커지자 사과했다. 하지만 YTN 시청자 게시판에는 변 앵커 발언 항의 의견과, 앵커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YTN 노조 측은 변 앵커 비판 성명을 냈다.


변 앵커는 24일 트위터에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백경훈 씨('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 대표)가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네'라고 썼다.

이에 대해 백 씨는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분(변 앵커)은 지금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같다.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이 조롱과 모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마음이 심란하다"고 비판했다.

사진=변상욱(60) YTN 앵커 페이스북 캡처

사진=변상욱(60) YTN 앵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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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변 앵커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 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수꼴 등 경솔한 표현을 아프게 반성하고,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며 사과했다.


변 앵커 발언이 알려지자 YTN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변 앵커가 중립을 지키지 않고, 편향된 시각을 드러냈다며 하차시켜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한 시청자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젊은이를 수꼴이라고 비난하다니 뉴스앵커로서 자질이 부족하다. 해당 청년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YTN 시청자 의견 게시판

사진=YTN 시청자 의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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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년의 발언 내용은 정확히 들었냐"면서 "그 청년은 대학 때 아버지가 급작스레 돌아가시면서 집안의 가장이 됐다"고 썼다.


이어 "자녀에게 온갖 특권을 대물림해주고 꽃길만 걷게 해 줄 수 있는 조국 같은 특권층 아빠는 아니었어도 다정하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이 시대의 보통 아버지"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도 이 시대의 희망을 위해 총학생회에서, NGO에서 고군분투한 이 청년의 삶과 가족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지껄일 수 있나"라며 "YTN 앵커라니 언론사 먹칠 제대로 했다. 편협한 사고에 갇힌 386 꼰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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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변 앵커에게 "청년에게 모욕을 줘서 되겠냐"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배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YTN 대기자이신데 내 뜻과 다르다고 가진 것 없는 아들뻘 청년을 모욕 줘서 되겠냐"며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던데, 품격은 나이와 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보고 '반듯한 아버지'라고 하신 뜻은 잘 알겠습니다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변 앵커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대신 "대학생 촛불집회도 마찬가지.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몰이 연장선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 올리는 건 반대. 특히 여당은 청년들에게서 무엇을 못 읽고 있는지 돌이켜보길"이라는 글을 새로 썼다.


한편 YTN 측은 변 앵커 발언 논란에 대해 "개인이 사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거라서 회사에서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밝혔으나, 노동조합에서는 비판 성명을 냈다.


YTN 내 3개 노조 중 연봉사원 위주로 구성된 YTN 방송노조는 "변 앵커의 발언은 보도채널 YTN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행위"라며 "'선택적 정의'의 우물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는 편협한 앵커에게 YTN이 스튜디오 한편을 내줄 의무가 없다. 당장 계약을 해지하라"고 촉구했다.


변 앵커는 CBS에서 36년간 근무하다 정년퇴임한 뒤 4월부터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메인 진행을 맡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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