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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퇴출 위기…소액주주 소송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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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세계 최초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품목허가가 취소되면서 증시에서도 후폭풍이 거세다. 이 약을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은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겨우 1년 반 만의 일이다. 인보사 사태로 주가가 폭락해 대규모 손실을 본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의 법적 대응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과 관련한 제출서류 내용 중 중요 사항의 허위 기재나 누락이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11월 코스닥 상장심사용으로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다. 만일 상장폐지로 최종 결론이 나면 주식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 정지는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계속된다.

인보사 사태로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판매 중단 직전 3만4450원이던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전날 8010원에 거래가 정지되면서 두 달새 76.7%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2조1020억원에서 4896억원으로 1조6124억원이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36.6%) 가치만 대략 6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코스닥내 시총 순위는 10위에서 95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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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의 판매와 유통을 담당한 코오롱생명과학도 시총 8582억원으로 30위권대에 올라있었지만, 전날 기준 시총 291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시총 순위는 182위로 밀려난 상태다. 최근 두달새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시총이 2조1800억원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인보사 사태로 주가가 폭락해 대규모 손실을 본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 소액주주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5만9400여명이고, 주식수는 451만6800여주(지분율 36.66%)에 이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소액주주 비율이 59.2%, 주주수는 2만5200명이 넘는다.

코오롱티슈진의 주주 142명은 지난 27일 제일합동법률사무소를 대리인으로 코오롱티슈진과 이우석 코오롱티슈진 대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회장 등 9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65억원 규모다. 제일합동법률사무소는 다음달 15일까지 추가 소송인단을 모집해 2차 공동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법무법인 한누리 또한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한 주주공동소송의 참여인단 모집을 지난 24일 마감하고, 참여한 324명에 대해 오는 31일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참여대상은 2016년 사업보고서 공시일인 2017년 3월 31일부터 인보사 판매중단일인 지난 3월31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한 주주들이다.


다른 소액주주들도 추가로 소송에 참여하는 분위기여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 소송참여의사를 밝힌 소액주주는 코오롱티슈진 324명, 코오롱생명과학 93명 등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준비중인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식약처의 발표 내용을 보면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해명했던 내용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식약처와 코오롱 측의 말을 믿고 주식을 매수한 주주들의 손해배상 청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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