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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 다 막혔다' 남부지역 할퀴고 간 태풍급 폭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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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한라산 입산 통제…제주·김해·울산공항 결항·지연 속출
부산에선 풍랑주의보 속 출항한 선박 전복 선원 2명 실종
부산항 장치장 빈 컨테이너 무너지기도…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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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27일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남부지역을 강타,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제주도 북부와 산지, 남부에는 호우경보가, 그 밖의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육상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었다.


지난 26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한라산에는 영실 435.0, 삼각봉 423.0, 윗세오름 422.5, 사제비 313.5, 진달래밭 302.0㎜ 등 최고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산지 외 지역 중 일부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서귀포가 106.4㎜ 강수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성산 92.3, 고산 63.5, 신례 250.0, 태풍센터 243.5, 색달 220.5, 새별오름 185, 금악 16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악화로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는 강풍·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져 항공편 16편(출발 8, 도착 8)이 결항했으며, 45편(출발 31, 도착 14)이 지연됐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일부 통제됐다.


부산도 40㎜의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기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닥쳐 바다와 육상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 31분께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선박 A호(22t·슬러지 청소선·승선원 3명)가 뒤집혔다. 이 사고로 선원 2명이 실종됐다.


강한 남풍이 분 김해공항에서는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오후 1시 기준 김해공항에 평균 초속 8m의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국제선 27편과 국내선 54편 등 81편이 결항했다.


부산항 모든 부두의 하역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신항 4개 부두 운영이 오후 1시부터 중단됐고, 자성대 부두 등 북항 4개 부두도 오후 1시 30분부터 작업을 중단했다가 2시간 만에 재개했다.


이에 앞서 낮 12시 28분께는 부산 중구 한 공사장 외벽에 설치된 20여m 높이 안전펜스가 무너지며 도로를 덮쳤다.


이 사고로 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관광버스 천장이 안전펜스에 맞아 파손됐고, 도로 일부가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에는 강풍 관련 19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도 오전까지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26일부터 이날 정오께까지 진도 105.0, 보성 95.5, 순천 87.5, 완도 87.5, 광양 79.5㎜ 비가 내렸다.


해안가에 강풍주의보가, 서해 남부 전 해상 등 인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제주행 3개 항로 3척을 제외한 52개 항로 89척의 여객선이 결항했다.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진도군 고군면 농경지 약 5㏊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된 경남에서는 통영∼대전 고속도로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전복되며 뒤따라 오던 차량이 2대가 잇따라 충돌, 1명이 다쳤다.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발코니 창문이 파손되는 등 20건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순간 최대 초속 16.1m 바람이 분 울산에서도 한 건물 공사장 비계가 넘어져 일대가 통제됐다. 또 모텔 외벽 마감재가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울산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 7편도 결항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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