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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선거 '참패' 英 보수·노동당서 '노선 변화'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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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6일(현지시각) 시작된 유럽연합(EU) 의회 선거 개표결과 영국 보수당·노동당이 참패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양당에서 노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장관은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기고문을 통해 "유권자들이 (보수당에) 최후 경고를 내린 것"이라며 "이대로 계속 간다면 우리는 국가를 운영하는 일에서 해고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보수당은) 영구적 출혈을 입을 위험에 빠졌다"면서 "손실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EU에서 탈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에서도 노선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톰 왓슨 노동당 부대표는 "급속한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했고, 에밀리 손베리 그림자 내각 외무장관도 노동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와 관련한 명료성이 부족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한편 BBC 등에 따르면 총 73명을 선출하는 유럽의회 의원 선거에서 신생 브렉시트당은 이날 기준 28석을 확보, 1당으로, 자유민주당은 15석을 확보해 2당으로 올라섰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10석으로 3위에 그쳤고, 집권여당인 보수당은 단 3석을 확보한 상태로 5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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