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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에 인버스 투자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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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65달러까지 상승 기대했던 WTI, 57달러 수준으로 하락
향후 유가 전망은 엇갈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들어 상승세를 보여왔던 국제유가가 미ㆍ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로 급락했다. 올해 2분기 6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됐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57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며 두 달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원유 가격과 반대로 연동하는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은 한 달 사이 최대 3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에 인버스 투자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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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ETN(H)은 지난달 24일 종가 8480원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9490원으로 11.91% 올랐고,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1만2235원에서 1만3590원으로 11.07% 상승했다. 두 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들의 수익률은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동안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은 3910원에서 4865원으로 24.42%, 삼성 인버스 2X원유 선물 ETN은 3765원에서 4835원으로 28.12% 각각 올랐다.


반면 올해 감산과 수요증가 등의 요인으로 유가상승에 베팅했던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20% 이상의 손실을 봤다.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ETN(H)은 지난달 23일 장중 1만7325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1만3545원으로 21.82% 하락했고, 같은 기간 2만9390원까지 갔던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2만3770원으로 19.12% 떨어졌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ETN 역시 지난달 25일 2만740원에서 1만6685원으로 19.55% 하락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제 유가 오름세 속에서 전문가들은 이란의 원유 공급 감소 등으로 올해 2~3분기 중에 WTI 유가가 일별로 7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ㆍ중 관계 악화로 유가도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KB증권은 현재는 유가가 주식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시기로, 일시적인 등락은 있겠지만 주식시장 안정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주가지수의 연관성이 높은 이유는 석유가 '원자재'로서의 성격 외에도 '투자자산'으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투자자산으로서의 석유가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시기여서 주식시장과 유가의 동행 추이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연구원은 초과공급 우려감 약화, 이란ㆍ베네수엘라 등의 정세 불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가격 안정 의지 등을 반영해 WTI 유가가 1분기 54.9달러→2분기 64.1달러→3분기 66.0달러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다음달 26일 열리는 OPEC 석유장관 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이번 회의에서 나올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하반기 이후 유가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OPEC 회의에서는 감산 재연장ㆍ감산 출구전략ㆍ감산 이전 체제로 복귀 가능성 등으로 시나리오가 나뉠 것"이라며 "이 가운데 감산 출구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셰일 증산에 따른 미국의 원유시장 점유율 증가를 방어하기 위해서 OPEC가 점진적 원유 증산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국제유가의 방향성 전환이 빨라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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