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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중고값 폭락 "120만원→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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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동남아 지역서 화웨이 사용자 불안감 확산
일부 지역서 중고상 매입 중단하기도
미국 제재 지속되는 한 사용자 손해 불가피

화웨이 스마트폰 중고값 폭락 "120만원→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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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398싱가포르달러(약 120만6000원)짜리 'P30 프로'가 100싱가포르달러(약 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중고가격이 폭락했다. 미국 블랙리스트 여파로 화웨이가 구글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사후지원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자체 방안 마련을 약속했으나, 미·중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 한 사용자 손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중고 스마트폰이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헐값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P30 프로의 경우 영국에서 100~130파운드(약 15만~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고가가 899파운드(약 136만6000원)임을 고려하면 1년 만에 700파운드 이상 폭락한 셈이다. 2년 전 출시된 P20 프로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P20 프로는 몇달 전 280파운드(약 42만200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50파운드(약 7만5000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휴대폰 중고상들이 화웨이폰 매입을 거부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화웨이폰의 중고값이 가파르게 낮아졌으며 일부 휴대폰 중고판매상은 화웨이폰 매입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중고 P30 프로는 100싱가포르달러(약 8만6000원) 선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출고가 1398싱가포르달러(약 120만6000원)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화웨이의 중고폰 가격이 헐값이 된 것은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한 뒤 구글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화웨이폰의 사후지원이 불투명해졌고 소비자 불안감이 커졌다. 화웨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 세계에 걸쳐 이미 판매가 되었거나, 현재 출하되어 판매되고 있는 모든 화웨이 및 아너 브랜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A/S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제재는 화웨이 중고폰 가격뿐 아니라 신형폰 판매량에도 직격타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미국의 제재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시 올해 화웨이폰 판매량이 1억1960만대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2억580만대)보다도 8620만대 적은 규모다.


화웨이의 위기는 삼성전자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두 회사는 중국 외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절약형 스마트폰 갤럭시A10eㆍA20e 등을 출시하며 화웨이가 강세인 중저가폰 시장 공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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